이 책은 부동산계를 이끌어가는 여성 리더이자 투자 전문가, 대한민국의 모든 부동산 관련 빅데이터를 정리하고 분석해 부동산계의 '알파고'로 불리며 자신의 블로그와 인터넷카페, 유투브를 창구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모든 이에게 부동산 정보를 아낌없이 제공하는 정지영님이 발간하신 책이다. 이 분은 원래 '청약의 신'으로 활동하며 무주택자들이 청약에 실패하고 좌절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최적의 청약 방법을 알려주시는 분이었다. 하지만 본 책은 청약에 대한 책은 아니고 재건축, 재개발에 대한 책이다. 아마도 최근 몇년새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신축 공급이 뜸해지면서 청약 커트라인 점수가 4인가족 만점인 69점에 수렴하게 되면서 청약 포기자가 많이 양산되었고, 이에 따라 청약은 안되더라도 내집마련의 꿈을 포기하지 않기 위한 주제가 아닐까 싶다. 일단 대한민국 청약지도라는 기 발간된 책을 먼저 읽어봤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했다. 순서가 좀 바뀌었더라도 추후 작가님의 그 책도 읽어보고 싶다.
이 책의 내용에 대해 곱씹어보자면 1장은 재건축/재개발 투자의 당위성에 대한 내용이었다. 일명, 우리가 흔히 돈이 없지 시간이 없냐는 말로 대변되는 내용이다. 푹 익은 김치처럼 잘 묵혀둔 구역 하나가 나중에는 내 일생을 바꾸기도 하는 것이다. 유심히 마음에 새겨야 할 것 같다. 2장도 1장 내용의 연장선이다. 더 빠져든다. 3장은 인생에 매우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이 책의 가치가 반짝반짝 빛나는 장으로 재개발/ 재건축 투자의 순서와 용어 등에 대해 알려준다. 절대 지루하지 않게 아무리 초보라도 중요한 핵심 개념만 짚고 넘어갈 수 있게 옆집 언니처럼 친절하게 알려 주신다. 사실 우리가 재개발/ 재건축 투자가 익숙하지 않은 것은 90% 이상 매우 많이 생소한 용어 때문이다. 낯선 용어 대신 친숙한 용어로 설명해 주시니 어떠한 초보자 이더라도 그냥 따라만 가면 된다. 4장에서는 단계별로 필요한 자금과 수익률을 분석해 주시고, 안전마진 분석을 통하여 실질적인 이득이 얼마인지 알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해 주신다. 5장에서는 큰놈/ 갈놈/ 들어올놈 놈놈놈으로 나누어 서울의 핵심지역 3군데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주신다. 내가 학창시절을 보낸 송파구와 현재 일하구 있는 여의도가 갈 놈이다. 이미 너무 비싸졌지만 친숙하고 맞는것 같은 내용이다. 큰놈에 강남/서초/용산구가 들어간다. 용산구의 가치는 대단하다 강남, 서초와 어깨를 견줄만 하다는 것이다. 6장에서는 서울 전역의 재개발 구역에 대하여 설명해 주시고 자금과 진행상황에 따라 어느 구역에 들어가면 될지 가이드를 주시는 장이다. 7장에서는 경기도 재건축/ 재개발에 대하여 설명해 주신다. 경기도.. 성남, 과천정도를 빼고는 그렇게 와닿지 않는다. 괜히 송파, 강남에서 오래 살다보니 눈만 높아진것 같다. 이미 경기도도 많이 비싸다. 그런데 관심이 가지 않는다. 큰일이다. 8장, 9장에서는 인천과 지방 재개발 물건에 대해서도 언급을 해주시며 서울의 재개발 만을 고집하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설명해 주신다. 아 아무리 그래도 경기도도 아니고 그 이외의 지역에 살고싶지는 않다. 내가 너무 실거주만을 고집하는가. 혹시 회사가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하면 모르겠다. 하지만 그때도 서울엔 한채 있고 그 지역에 한채를 더 사야겠지. 아예 지방에만 집을 가지고 본거지를 두고 싶지는 않다. 10장과 11장에서는 리모델링과 공공재개발에 대한 설명이 등장한다. 이 부분에서 새롭게 알게된 점은 김현미 장관 표 공공재개발과 변창흠 장관 표 공공재개발은 확연이 다르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비교 설명해 주는 것은 어디가서 흔히 접하거나 알수 없는 내용인 것 같다.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점은 책의 난이도가 쉽다는 점이다. 무주택자로서 여러 청약, 부동산투자, 재건축/재개발 책을 접해 봤지만 이 책은 핵심적인 개념들을 매우 쉽고 간결하게 설명해 주시어 극초보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다 내 경쟁자 들일텐데. 그들이 다 부동산에 대한 혜안을 더 갖는것이 무섭다. 좋은 책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더 부동산에 전문가가 될것 같다는 부담감도 있다. 열심히 해서 얼른 무주택자를 탈출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