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른이 되고 꿈이 생겼다. 어릴때는 바닷가 근처 도시에 살면서 한번도 꿈꾸지 않았던 일을 크고 나서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나의 일을 언젠가 하지 않게 되면 그때는 큰 바다에 가서 '해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진 것은 수영을 배우고 바다 수영을 시작하면서다. 시작한지 20년 가까이 되었는데, 그사이 바다는 너무 많이 변해버려서 이제는 해녀보다는 바다청소부가 되어야하나 더 고민하게 된다. 어쨌든 이책은 그런 나의 꿈을 너무나 즐겁게 만들어 주고 상상 할 수 있게 하는 잼있고 유익한 책이었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그림은 생각보다 상세하고 세밀하여 실제 바다생물과 동물을 보아도 바로 구분이 될 정도다.
종종 바다가 있는 외국에 갔을 때도 스노쿨링의 경험은 너무나 뚜렷하게 기억에 남는다. 화려한 색의 물고기들과 산호초들.. 하지만 계속하여 변하고 있는 바다 생태계에 대한 많은 생각도 하게 한다.
바다는 지구만의 고유한 모습이다. 바다는 지구를 규정하는 특징이다. 지구는 우주에서 액체 상태의 물이 안정적으로 존재한다고 알려진 유일한 행성이다. 물은 생명체가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건이며 모든 생명은 35억년 전쯤 바다에서 시작되었다. 지구 표면의 71%가 물로 덮여 있음에도 과학자들은 물의 기원에 대해서 확실히 밝혀낸 바가 없다. 물은 수십억 년 적 소행성이나 혜성을 통해 지구로 왔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 소행성이나 혜성에는 간혹 얼음이 섞여 있었을지도 모른다. 바다의 형성에 이바지 했을 가능성이 큰 맨틀 내부의 암석에도 물은 존재한다. 바다ㅏ 표면에는 하늘빛이 그대로 비친다. 구름이 많이 낀 흐린 날이면 바다는 회색으로 보인다. 햇빛이 바닷물에 반짝일 때 물 분자는 스펙트럼의 붉은 부분에 있는 빛을 가장 먼저 흡수한다. 이 때문에 빨강, 주황, 노랑의 파장색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물 분자는 필터처럼 작용해 스펙트럼의 푸른 부분에 있은 색만을 남겨 둔다. 지구의 5대 바다는 하나의 거대한 대양처럼 연결되어 있으며 바닷물은 서로 교류한다. 태평양은 지구 표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지각판이 이동함에 따라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 평균 깊이가 약 3,970미터에 이른다. 지구에서 가장 깊은 심해는 첼린저해연(1만 1,034미터), 북극해는 지구 표면의 26%를 차지한다. 가장 작고 얕은 바다며, 평균 깊이가 약 1,205미터에 이른다. 인도양은 지구 표면의 14%를 차지한다. 평균 깊이가 약 3,741미터에 이른다. 페르시아만과 홍해를 포함한다. 남대양은 지구 표면의 4%를 차지한다. 2000년도까지 남극해라고 했다. 바다의 소금기는 육지에서 온 것이다. 아주 오랜 세월에 걸쳐 빗물이 암석을 깎아내리면서 암석에 들어 있던 광물질을 녹였다. 이런 광물질은 강물에 실려 와서 바다에 쌓였다. 소듐(나트륨)이온과 염소 이온은 바닷물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짠맛을 내는 물질이다. 평균적인 바다의 염분은 3.5%다. 소리는 바닷물을 통과하는데 있어 놀라운 효율성을 보인다. 이러한 사실은 일부 고래 종이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서로 신호를 보내는 방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소리는 공기를 통과할 땝다 4배 빠른 속도로 물을 통과한다. 물이 공기보다 밀도가 높아서 소리는 빽빽한 물 분자 사이를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 섭씨 21도에 가까운 바닷물은 제트기보다 훨씬 빠른 초당 1.6킬로미터 정도의 속도로 소리를 전달한다.
조석은 달과 태양의 중력은 엄청난 양의 바닷물을 끌어당긴다. 바닷물은 달을 향해 가득 차오른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따라 해안선에서는 하루에 두 번씩 밀물과 썰물이 들어오고 나간다. 밀물과 썰물의 차는 태양과 달의 위치에 따라 달리 나타난다. 조차가 가장 큰 사리는 초승달이나 보름달이 뜨고 난 직후에 지구가 이들 천체와 일직선으로 나란히 놓일 때 발생한다. 조차가 가장 작은 소금은 사리가 발생하고 나서 7일 뒤에 온다. 이때는 태양과 달이 지구를 중심으로 직각을 이루기 때문에 중력이 분산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조수간만의 차가 92센티미터에 이른다. 캐나다의 펀디만은 조수간만의 차가 무려 15미터에 이르기도 한다. 조석 작용이 없었더라면 우리가 알고 있는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조수가 일으킨 소용돌이는 바다의 영양물질이 끊임없이 순환할 수 있게 해준다. 해류는 조석현상은 해류가 생기는 세 가지 요인 가운데 하나다. 밀물이 만들어 낸 해류는 창조류라 불린다.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은 낙조류를 만들어 낸다. 조류는 해변 가까운 곳에서만 강하다. 바람은 해수면 조류를 일으키기도 한다. 계절이나 위치에 따라 바람은 90미터가량 깊이의 강한 조류를 일이킬 수도 있다. 온도와 염분 차이에 따른 바닷물의 흐름인 열염순환은 깊이 해류를 일으키는 주된 요인이다. 극지방 부근으 바닷물에서 얼음이 형성되면 주변의 차가운 바닷물은 염분과 밀도가 좀 더 높아진다. 염분과 밀도가 높은 차가운 바닷물이 바닥으로 가라앉으면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표층수는 제자리를 찾아 흐르게 된다. 이처럼 밀도에 의해 생긴 바닷물 순환은 바다에서 깊은 해류를 형성한다.
해류는 육지의 기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페루는 적도에서 남쪽으로 불과 12도 위치에 있지만 차가운 훔볼트 해류 때문에 서늘한 기후를 보인다. 반면에 노르웨이는 멕시코 만류의 영향으로 동일한 위도의 다른 지역보다 훨씬 따뜻한 기후를 보인다.
위와 같은 바다의 기본적인 지식들을 쌓아 가며 바다생물 그림과 함께 꿈을 키워보는 즐거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