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평소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하나인 세계적인 헤지펀드 매니저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의 레이달리오께서 강력 추천하셨기 때문이다. 레이달리오는 평소 본인의 성공비결에 대한 원칙에 관하여 이야기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극단적인 투명성과 진실에 대한 추구, 개방적 사고 등을 강조하였고, 이 책의 주제인 think again 역시 그러한 개방적 사고방식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일맥 상통하는 것으로 보인다. 애덤 그랜트는 이 책을 통해 이제 더는 도움이 되지 않는 지식이나 의견은 버리자는 것과 일관성보다는 유연성에 자아감의 초점을 맞추자고 하였다. 다시 생각하기의 기술을 터득한다면 분명 직장에서도 성공하고 인생에서 행복을 누릴 유리한 자리에 설 수 있다고 하였다. 다시 생각하기는 오래된 문제에 새로운 해결책을 마련하는데, 혹은 새로운 문제에 오래된 해결책을 다시 찾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다시 생각하기는 당신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후회를 보다 적게하는 지름길이며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도구들 가운데 어떤 것, 그리고 자기 정체성의 가장 소중한 것들 가운데 어떤 것을 버릴 시점을 아는 것이 지혜라고 강조한다. 이 책의 저자 애덤그랜트는 전작 '오리지널스'와 '기브 앤 테이크'로 이미 경영학의 조직행동론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전세계적인 작가이다. 그래서 이번 'think again'역시 출간하자마자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등극하였으며, 더욱이 이 책의 서문에서 저자가 직접 밝힌 바와 같이 2020년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다시생각하기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사회적으로 수용가능성이 높아져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사유 방식으로 감히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핵심 요점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나 의견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보다는 유연성을 키우고, 확신의 편안함 보다는 의심의 불편함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기의 생각을 말할 때 먼저 전도사처럼 상대를 설득하려고 하고, 이후에는 검사처럼 상대 주장의 오류를 찾으려 하고, 최종적으로는 정치인처럼 지지를 호소하기도 하는데, 이보다는 과학적인 사고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과 지능이 높은 사람일수록 초기에는 과학적인 사고를 하다가도 이후에는 자기 견해를 완강하게 견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블랙베리의 천재적 창업자 마이크 라자리디스는 혁신적인 사고로 공전의 히트를 친 블랙베리 폰을 개발하고도 이메일 이외의 서비스 개발을 등한시해서 애플의 아이폰에 밀리게 되었고, 결국 사업에 실패한 예를 들었다. 천재의 지나친 확신이 때로 실패로 연결되는 가장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편향에는 자신이 보게될 것이라고 기대하느 것만 바라보는 확증 편향과 자신이 보고싶은 것만 바라보는 소망 편향이 있는데 이들 편항이 지능의 활용을 발해하고, 나는 편향되지 않았다라는 편향에 빠질 수 있게도 하는 것이다. 확신은 자기가 만든 감옥에 자신을 가두는 격이다. 그리고 똑똑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한계를 바라보기가 더욱 어렵다. 따라서 과학적 모드에서는 내가 옳은 이유뿐 아니라 내가 틀렸을 수도 있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 미국의 역대 위대한 대통령의 특징은 지적 호기심과 개방성이라고 할 수 있다. 애플이야 말로 파산직전까지 갔다가 다시 생각하기로 소생한 대표적인 예다. 사실 스티브 잡스는 휴대폰을 만드는 것을 반대했었다. 그는 아이팟에 매몰되어있었지만, 팀원들이 휴대폰을 안에 넣자고 끊임없이 잡스를 설득하였고 이 토론은 6개월넘게 이어졌다고 한다. 다행이 스티브 잡스는 다시 생각하기를 할 줄알았고, 이를 통해 아이폰을 탄생시켜 공전의 대히트를 치게 된 것이다. 현실에서 확신과 역량은 자주 엇갈린다, 자신의 리더십 역량에 대해서 상사나 부하직원들이 보는 것보다 더 자신을 높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자신의 역량을 실제보다 낮게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무지와 확신이 결합하면 오만함을 낳고 오만함은 다시 생각하기를 방해한다. 초심자보다는 초심자에서 아마추어로 나아갈때 겸손함을 잃고 다시 생각하기를 등한시하게 된다. 오만한 이에게 필요한 것은 겸손함이다. 겸손함은 절대 자신감 부족이 아니다. 겸손함은 언제든지 오류를 범할 수 있음을 알면서 땅에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는 것이다. 단 확신이 부족해서 열등감에 휩싸이는 것은 겸손함이 아니라 지금 올바른 해결책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자기 능력을 믿는 확신에 찬 겸손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