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외국어 교육과 관련하여 외국어 교사로서 알아야 할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였으며 저자는 외국어를 쉽게 배우는 방법은 없으며 다만 잘 배우는 방법과 잘 가르치는 방법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 언어습득
언어습득의 세가지 이론인 행동주의론, 인지주의론, 사회문화인지론에 대한 기본개념을 설명한다. 행동주의론은 조건반사를 반복하는 것이 조건화 과정이며, 언어습득은 이 과정을 통해 습관이 형성되는 것을 말한다. 어린아이의 모국어가 조건화 과정을 통해 습득된다고 본다. 즉 반복을 통해 습관화되고 습관화가 되면 말을 배우게 된다고 보는 것이다.
인지주의론은 촘스키 교수의 언어습득장치(LAD)와 보편문법(UG)으로 대표되며 머릿속에 스키마(저장공간)가 있고 인간은 스키마를 통해서 이미 알고 있는 정보를 불러내서 새로운 정보와 비교하는 방식으로 학습을 한다고 주장한다.
사회문화인지론은 언어의 기능적 즉 맥락까지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언어가 사회적인 상호작용에서 감정과 더불어 사용되는 측면을 강조하고자 하였으며, 학습자 중심의 관점을 중요하게 보고 학생이 목표하는 학습을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의 상호작용을 양호하게 함으로써 도와둘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모국어가 아이의 탄생후 성장과 더불어 완성되어 간다고 말한다면, 외국어는 모국어 습득 이후에 학습을 통해 단계적으로 향상되어 간다고 말할 수 있다.
2. 외국어, 습득과 학습
습득은 자연스럽게 저절로 무의식적으로 내재하는 것이고, 학습은 일정기간 목표를 세우고 학습과정을 거치며 인지적으로 노력을 기울이는 의식적인 행동이다. 외국어 습득은 모국어 습득보다 자연적으로 발생할 확률이 낮다. 이중언어 환경에서 외국어 습득이 발생할 수 있지만 외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두 이중 언어 환경을 가질 수는 없다.
크라센은 ① 습득/학습 가설 ② 자연적 순서 가설 ③ 감시적 가설 ④ 입력 가설 ⑤ 정의적 여과장치 가설을 주장하였다. 사회문화인지론에 기반을 둔 상호작용가설에서는 외국어 교육에 있어서 언어를 배우고 가르치는 사람 모두가 중요한 학습현장의 주체이며, 주체들 간의 상호 교류와 관계속에서 학습이 일어나고 외국어 실력의 발전이 있는 것이라고 한다.
3. 언어와 문화
문화는 언어소통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같은 모국어 대화자 간에도 문화의 차이로 오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문화 능숙도와 문화간 의사소통 역량은 비교적 오랜 시간 직접 몸소 체험하면서 실제 대화를 통해서 타문화 상대방을 이해하는 능력과 사회문화적 능력이 향상될 때 같이 향상되는 것이다. 오베르그는 문화충격이 4단계를 거친다고 하였는데, 1단계는 허니문 단계, 2단계는 적대감의 단계, 3단계는 조정단계, 4단계는 적응단계이며, 완전한 적응단계는 동화, 적응, 흡수로 구별한다. 문화의 차이가 크면 클 수록 사회적 거리도 클 것이고 문화충격의 강도도 클 것이며, 문화의 차이는 오해를 만들고 오해의 결과는 의사소통의 실패를 만드는 환류를 예측할 수 있다.
4. 외국어 학습자
학습자는 개개인의 특성과 고유한 학습 스타일이 있고 그에 따른 학습 전략은 달라져야 한다. 외국어 수업에서 학습의 중심에 학습자를 두어 학습의 주체가 학습자라고 생각해야 하며, 학습자가 자기주도성을 갖고 학습을 하도록 교사의 역할은 조력자로 정하는 것이 좋다. 학습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MTBI 등의 성격검사 도구 등을 통해 학습자의 성격유형을 이해하고, 정서적 요인으로 자신감, 자기효능, 억제, 모험시도, 불안감, 감정이입 등이 학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이해할 필요가 있다.
5. 외국어 교수법
교수법은 일반적으로 교육목표, 교수요목, 교육내용, 활동, 교재로 구성되어 있고, 특정한 방법에 따라 수업에 실제 사용되는 기술 및 훈련등이 있다. 교수법은 문법번역식 교수법, 연속적 교수법, 직접식 교수법, 청취발화(청각구두식) 교수법, 공동체 언어 교수법, 암시 교수법, 침묵 교수법, 전신반응 교수법, 의사소통 교수법 등이 있다.
좋은 외국어 교사가 되기 위해 그리고 잘 가르치기 위해 언어, 학습자, 교육에 대해 공부하고 이해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며, 교사로서의 자질은 수정하는(revise) 것과 보완하는(complement) 것에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여기서 수정하는 것은 교사가 스스로 평가(self-evaluation)하고 반성(self-reflection)함으로써 다듬고 고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보완하는 것은 수정한 것을 반영하여 교사와 학생이 함께 발전하는 수업으로 만들어 간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