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 웨스트오버의 "배움의 발견"을 읽다. 이 책은 2108년 빌게이츠, 버락오바마가 선정한 올해의 책이다. 2018년 아마존 올해의 책 1위,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2018~2019년 뉴욕 타임스 최장기 베스트 셀러(90주)에 올랐으며, 저자는 2019년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되었다.
이 책은 1986년 미국 아이다호에서 7남매중 막내딸로 태어난 타라 웨스트오버에 대한 자전적 에세이다. 타라의 아버지는 모르몬교를 신봉자로 세상의 종말을 믿고, 정부를 불신하고, 의료시스템을 불신하고, 공교육을 불신하는 사람이다, 그런 아버지와 어머니는 공교육을 거부하였기에 타라는 16세가 될때까지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모르몬교 근본주의자인 부모님에 의해 타라와 타라의 남매들은 사회와 고립된 상태에서 세상의 종말에 대비한 삶에 치우쳐 종말을 준비하여 살아갔다. 아버지는 의료보험도 가입안하고, 자녀의 출생등록도 안하고, 자동차 보험도 가입 안하고 전화도 설치 안하는 인물로 나온다.
이런 사람이 아버지라면 어떻게 숨을 쉬고 살수 있을까??
타라의 오빠들이 다치고, 엄마가 다쳐도 심지어 아버지가 다쳐도(이들은 모두 생명이 위독한 순간까지 갔다) 아버지는 현대의학을 믿지 못하고 오로지 사탄의 세력이라고 생각한 아버지는 병원에 가기를 거부하고 엄마가 만든 약초를 이용하여 집에서 치료하기를 원했다.
화상을 입어도, 낙상사고를 당해도, 교통사고를 당했음에도 불구하도 말이다.
이런 부모님 아래에서 자녀들은 비상식적인 통제와 조종과 학대에서 살아가면서도 그 문제가 무엇인지도 몰랐고, 그 모든것이 본인이 문제라 여겼다.
타라는 이러한 환경속에서도 부모 몰래 독학으로 기초 교육과정(교양 과정 포함 모든 공교육)을 모두 건너 뛰고 미국의 대입자격시험(ACT)를 치러서 28점을 얻어 17세에 고등학교과정을 건너뛰고 브리검 영 대학교에 합격하였다. 타라는 공교육을 전혀 받지 않았기에 처음 시작한 대학생활은 순탄할수가 없는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전까지의 모든 지식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만들어내고 편집된 세상에서 살아온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새로 시작된 대학생활에서 타라는 자신 알고 있던 지식(아버지로 부터 세뇌당한 지식)과 실제 세상이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기적과 같은 배움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타라는 기적과 같은 배움의 열망을 통해 2008년 최우수 학부생상을 받으며 브리검 영 대학교를 졸업했다. 학부과정에서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게이츠 케임브리지 장학금 수상자로 선정되어 2009년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는 동안 2010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방문 연구원을 지냈으며, 2014년에 마침내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타라 웨스트오버는 16년간 아이다호의 산골짜기에서 살아가며, 지독한 편견에 둘러싸인 아버지와 어머니의 세상에 갖혀 살았으나, 그 세상을 깨고 나왔다. 짝짝짝.. 대단하다.
타라는 이러한 배움을 통해 새로운 삶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7남매중 아버지의 울타리를 뛰쳐나온 3명은 박사학위를 받고, 4명은 아직도 산속에 부모님에 의존하고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살아가며, 심지어 그들은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였다.
부모가 만들어둔 세계 갇혀 지내는 아이들, 종교를 잘못 신봉함에 따라 피해를 보는 가족들, 병원 치료를 거부하는 가족의 이야기. 정말 미국의 사회란 말인가?
현재 우리나라는 어떤가? 2030시대, 4050시대, 6070세대 모두 따로 따로 그들만의 신념에 빠져 벗어나지 못한다. 오로지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신문이나 유튜버를 구독하고 그 사상과 다른 사상은 다 거짓이라 생각하고 다른 사상을 배척하고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다.
다름은 틀림이 아니지만 다름이 틀림이 되는 세상에 우린 살아가고 있다.
이 삐툴어지고 답답한 세상에서 나는 과연 다른 사상과 이념에 대해 다름을 인정하고 살아가는가?
배움의 발견을 통해 조금이나마 내가 다른 사상에 대한 다름을 인정할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