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은 1권에 등장했던 김부장과 함께 일했던 정대리와 권사원의 이야기다. 김부장은 퇴직을 했으니 남아있는 팀원들의 이야기로 구성을 한거 같다.
정대리와 권사원, 둘은 모두 결혼을 앞두고 있다. 준비할 것도 많고 일도 해야하니 쉽지 않은 하루하루를 보내며 직장생활을 이어가고 있따. 재미있는 것은 둘이 달라도 완전히 다르다는거다. 우선 정대리는 인스타에 빠져 있다. 남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는지가 중요한지라 자신에게 맞지도 않은 외제차까지 사면서 낭비생활을 한다. 여자친구도 비슷한 성향이라 그런지 둘이 함께 있으면 부러울게 없었지만 이 모든건 돈이 있어야 가능했기에 카드빚만 늘어난다.
권사원은 그래도 생각이 있는 친구지만 남자친구가 마마보이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어른이다보니 집을 구하는 것부터 상대방에게 대하는 태도에 실망을 금치 못한다. 하지만 사랑하기에 참았고 이제는 보금자리를 만들려고 송과장한테 조언도 들었지만 유투브의 부동산 폭락론만 믿고 집을 사는건 바보같은 짓이라고 기다리라고만 한다.
한명은 돈을 펑펑쓴느 쪽, 한 명은 신중하게 준비하는 쪽..아마도 요즘의 주변 젊은 사람들의 생각을 보여주려고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송과장의 조언을 듣고 부동산을 알아보는 권대리는 남자친구의 태도나 게임만 하는 모습, 그리고 배려없는 행동에 고민만 쌓여 간다. 이제 결혼해야 하는데 왜 마음에 동요가 일어나는지 궁금해 다시 송과장에게 조언을 듣는다. 인생은 누가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그 결정에 따르는게 좋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할머니를 찾아간다. 역시나 할머니의 말씀은 하기 싫으면 하지 않는게 좋다고 한다. 왜 다른 사람마레 휘둘려 살아가려하는가하고 그녀는 결심한다. 마지막으로 남자친구와 여행을 떠나 다짐을 듣고자 했었지만 역시나 배려없는 행동, 미친듯이 게임에 몰두하는 모습, 뭘 할때마다 엄마한테 보고하는 모습을 보니 결혼을 하지 않는게 좋겠다고 결심한다. 그리고 지금껏 자신이 하고자 햇던 것을 떠올린다. 맞다. 내가 하고자 했던게 있었구나. 이 생각은 어렵게 들어간 직장을 포기하는 용기와 힘을 준다.
반대로 정대리는 자신이 번 돈보다 더 많은 돈을 쓰기 시작한다.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도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 장만하고 가전제품도 최신형으로 구매한다. 무리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할부니 차근차근 갚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질러 버린다. 드디어 결혼을 하고 신혼생활을 하는 정대리는 한강이 가까운 집이라 비싸지만 그래도 저녁에 산책하기 좋다 생각해 아내와 함꼐 거리를 거닐게 된다. 사실 그는 결혼을 한 것인지 사진사가 된 것인지 의심을 갖지만 좋다고 하니 자신도 좋은거라 생각해 버린다. 복잡한건 싫어하니까. 너무 멀리 걸었나 오는 길에는 싱싱보드를 타고 신나게 달렸지만 저녁이라 잘 보이지 않아 걸려 넘어지고 둘 다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깨어난 정대리는 다리 골절, 아내는 머리르 다쳐 두번의 수술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게 된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병원비가 3천만원이 나왔다는거다. 큰 수술을 하다보니 그랬지만 당장 돈이 없다는게 문제였다. 어렵게 산 자동차를 팔고 겨우 돈을 만들어 지불하게 된다. 아내는 더 입원을 해야하기 때문에 남겨두고 출근을 하게 된다. 일을 마치고 아내를 보러가는 길에도 소비욕구를 잠재우지 못해 또다시 쇼핑을 하고 만 정대리는 아내가 입원한 병실에 찾아가니 장모님이 와 계셨고 자신의 카드가 막혔다는 것으로 한마디를 하신다. 하지 말라고 했지만 그녀는 말을 듣지 않았던 거다. 그런데 더 충격적인건 카페를 차리겠다는 거다. 엄마와 함께 하겠다고 하니 말리지는 않았다.
카페는 잘 되는거 같아 내심 좋았지만 궁금했다. 도대체 얼마를 버는지, 그래서 물어보는게 시초가 되어 다툼이 되었고 별거에 이르게 된다. 이제 대출이자도 힘들어 집을 알아보기 위해 다시 발품을 팔게 된다. 이미 이혼한거나 마찬가지라 월세를 찾아보는데 친절한 부동산을 찾게 되었고 계약을 하러 간 날 그곳에서 김부장을 만나게 된다. 바로 부동산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김부장의 아내였던 거다.
3권에서는 정대리, 권사원, 송과장, 김부장은 어떤 관계로 발전하게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