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버핏을 뛰어넘는 위대한 투자 구루가 밝혀낸 호황에도 불황에도 큰 수익을 올리는 기적의 투자 공식을 알려주는 조엘 그린블라트의 이 책은 가치 투자와 장기 투자의 핵심 원리를 아주 쉽고 재밌게 전달 한 책이다. 저자가 본인의 아이들에게 전하는 심정으로 썼다고 한다. 저는 독특한 유머와 위트로 다소 믿기 힘든 투자공식인 마법공식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과연 지금도 통할지 의심스럽기도 하지만 저자는 왜 마법 공식이 여전히 유효하고 앞으로도 작동할 것인지 친절히 설명한다.
이 책의 주장을 간단히 정리하면 과거에도 통했고 앞으로도 통할 마법공식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좋은 회사의 주식을 20-30개 정도 저렴하게 사서 최소한 3년 이상 투자하라는 것이다. 너무 뻔하고 당연한 내용이라서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여기엔 저자의 경험과 대가들의 철학이 녹아있다. 좋은 회사들의 진정한 내재 가치는 갑자기 짧은 시간에 2-3배로 오르거나 반 토막이 나지 않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욕심과 공포 때문에 그 가격은 심한 출렁임을 보인다. 벤자민 그레이엄은 이를 사람처럼 표현하여 미스터 마켓이라고 불렀다.
미스터 마켓은 조울증 환자인데 기분이 좋을 때는 가격을 높게 부르기도 하고 기분이 우울 할 때는 가격을 헐값에 부른다. 따라서 비싼 가격을 부를 때 팔고 헐값을 외칠 때는 사는 것이 필요하다. 거기에 워런 버핏은 단지 저렴하게 사는 것 뿐 아니라 좋은 회사의 주식을 저렴하게 사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좋은 회사의 주식을 최소 20-30개 로 나누어 분산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시장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저평가 주식들이 만약 좋은 회사의 주식이라면 언젠가 제 값을 인정받겠지만 그게 어떤 회사일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일이 생길 확률은 평균적으로 매우 높다. 따라서 순위를 매기고 20-30개로 나누어 투자하면 평균 수익률은 반드시 시장을 이긴다. 그러나 이런 방법 이 1-2년 정도에는 성과를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급상승하는데 나만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계속 이를 극복하고 투자를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다면 좋은 회사와 저렴하게 사기위한 객관적인 기준이 필요하다. 저자가 생각하는 좋은 회사는 높은 자본수익률을 가진 회사다. 가격의 높고 낮음의 기준은 회사의 인수가치 대비 시장가격을 비교하여 결정한다. 같은 수익을 내는 회사라면 가격이 싼회사가, 같은 가격이면 높은 수익을 내는 회사를 사야한다. 이 방법은 매우 복잡한 모델과 다양한 지표를 적용한 분석 방법과 비교했을 때 별다른 차이가 없었고 오히려 더 나은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마법공식 검증하기 저자는 이러한 투자 방법이 과연 효과가 있는지 과거 1988년부터 2004년 미국 주가 데이터로 검증하고 있다. 놀랍게도 시장 평균이나 s&p500보다 2배 가까운 연평균 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만약 1988년에 천만 원을 s&p500을 따라가는 지수 투자를 했다면 18년 후에 6천5백만 원 벌 게 된다. 복리 덕분에 약 6.5배로 성장했다. 만약 마법공식을 이용해 투자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놀랍게도 2억 7천만 원으로 27 배 수익을 거두게 된다. 연평균 이익률로 2배 정도의 차이가 시간과 복리의 힘 때문에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한편 s&p500 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때도 있고 낮은 수익률을 낼 수도 있는데 잘 살펴보면 시장보다 낮은 수익률을 낸 다음 혹은 그 다음년도에 더 높은 수익률을 냈다는 걸 알 수 있다.
마법공식의 작동원리는 끝까지 신뢰하는 것이다. 마법공식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평균 이상의 좋은 기업을 평균 이하의 가격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이는 가치 투자 및 장기투자의 원리를 바탕으로 해서 시장의 단기적인 상승과 하락이 적정가격보다 비싸거나 싸게 거래된다는 것을 의마하며, 시간이 몇년 흐르면 시장은 결국 합리적인 가격을 찾아간다고 보는 것이 효율적인 의사결정이라는 것이다. 어떤 기업이 투자한 자본대비 높은 수익률을 거둔다멵 그 수익의 일부 혹은 전부를 재투자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는 것이 되고 이는 결국 더 좋은 경쟁우위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