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는 역사적인 투자 사례의 주요 요인은 다르지만, 시장에서 나타나는 패턴과 경험은 비슷하다는 전제에서 그에 따른 사전적인 준비를 어떻게 하면 되는지에 대해 설명을 해주는 도서이다. 전반적인 내용은 나를 포함한 초보 투자자에게 쉽고 이해하기 좋도록 설명 해주는 책이나, 저자의 주관적 견해가 많이 녹아 있으므로 일부 투자 경험이 많은 독자에겐 불편한 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8가지 chapter를 통하여 알기 쉽게 조목조목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나와 같은 초보 투자자에게는 받아들여지기 쉬울 것으로 생각된다. 본 서를 보면서 몇가지 인상깊은 부분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첫째, 자산투자시에 국민연금 스타일의 자산배분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다. 먼저 여유 자산을 5대 5로 국내 주식과 해외 채권으로 분산투자한다. 그리고 주가 폭락 및 환율 급등시엔 그 비중을 3대 7로 변동한다. 이후 환차익과 채권 가격 상승으로 거둔 차액만큼 매도해 국내 주식을 매수하여 다시 5대 5로 맞춘다. 다시 국내 주식이 상승하면 그 비중을 역으로 하여 비중을 조절한다. 이는 투자 환경에 따라 목표 자산 비중을 '리밸런싱' 하여 수익률을 개선하고 일거에 위험 타격을 입는 것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국내 주식 가격이 다시 언제 상승할지 지금의 하락이 바닥일지 예상할 수 없기에 쉽게 투자결정을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요즘같은 저금리의 예금보다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보이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용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니 일부 타당하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다만 정답은 없으니 판단은 각자에게 돌아갈 것이다. 둘째, 장단기 금리의 역적은 불황의 신호탄이라는 주장이다. 역사적인 흐름을 살펴보면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대체로 높게 형성되지만, 10년에 한 번꼴로 반대 현상이 벌어지기도 한다. 즉 만기가 긴 채권의 금리보다 만기가 짧은 채권의 금리가 더 높아지는 것인데, 불황은 이때 생긴다는 주장이다. 그 이유는, 위기 요인의 영향으로 채권 펀드매니저의 전망이 변화기 때문이다. 장기채권은 주로 기관투자가들이 하는데, 펀드매니저는 본인 투자의 성과에 책임을 져야 하므로 장기 금리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 이들의 관점이 곧 미래 경제에 대한 보초병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예를들어, 미래에 장기채권 금리가 3%에서 2%로 떨어질거라고 생각된다면 현재시점에서 장기채권의 인기는 올라갈 것이고, 금리는 하락하게 된다. 이러한 장단기 금리차는 향후 불황을 예고하는 징조라는 것이다. 셋째, 부동산시장이 폭락할 때 바닥을 알 수 있는 징후들에 대한 것이다. 아무래도 요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서인데, 저자는 부동산에 진입하기 좋은 시점을 아래와 같이 정의한다. 하나, 낙찰률이 떨어질 때이다. 이는 시장에 '패닉'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둘, 미분양 물량의 증가세가 꺽일 때이다. 공급 과잉의 압력이 줄어들 때이다. 셋, 금리 인하 등 다양한 주택시장 부양 정책이 시행되는 때이다. 그러나 나의 입장에서는 저점에 사서 차익을 많이 남기는 것이 투자자로서 미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자가 말하는 이러한 지표들은 결과론적인 입장에서 요즘같은 드라마틱한 시장에 딱 맞는 답변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본 서는 복잡한 내용들을 비교적 알기 쉽게 정리해준 책이어서, 책을 읽는 데 있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평소에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과 비슷한 부분도 있었고, 어떤 부분에서는 저자의 주관이 너무 개입되어 읽기 불편한 부분도 있었다. 다만, 평소에 정리되지 않았던 주제들을 한 번 짚고 넘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특히 본서의 제목처럼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나 또한 생각하기 때문에, 내가 지금 어느 지점에 있는지 잘 고민해보고 앞으로 현명한 투자의 방향을 결정 할 수 있었으면 한다. 물론 지금은 다니고 있는 일터에서 맡은 바 직무를 다하고 종잣돈을 모으는게 최선을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