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사회는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조금만 생각해보면 답은 나온다. 사람들이 잘게 나뉘고 개인주의가 심화되고 익명성을 중시 여기며 공동체보단 나를 더 중요시 여긴다. 코로나 19사태는 이 현상에 박차를 가한다. 이 책은 이런 현상을 나노사회라고 명명한다.
개인들이 잘게 나뉘는 만큼 그들 각자가 가진 욕구는 더 다양해지고 교집합 또한 늘어났다. 많아진 개개인의 욕구를 기업이 모두 해결할 수 없기에 플랫폼이 만들어지고 소비자가 판매자가 되기도 하는 등의 다양한 비지니스 모델이 만들어진다.
자본주의 세계 속에 먹고 자란 MZ세대들은 그 누구보다 자본에 대한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다양해지는 시장의 형태, 높아진 소비수준, 나노사회, 코로나19사태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가치를 찾고 다른 이들과의 차별성을 갈망한다. 이를 위해선 고정적인 수익 외에도 부가적인 수익이 필요하다. Mz세대들은 주식, 투자, 알바와 같은 여러 파이프라인을 이용해 부가적인 수입을 얻는다.
이를 책에선 머니러시라고 명명한다.
코로나19, 나노사회, 머니러시는 이 책을 관통하는 축을 이룬다. 이 빅 웨이브 속에서 소비자들이, 기업들이, 개개인들이 어떤 행동양상을 보여줄 것인지 수치화된 통계를 통해 이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우리들이 이를 어떻게 해쳐나가야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까? 그들은 예전보다 기업에 순종하지 않는다. 분열되는 사회 속 그들은 각자의 니즈를 간직한 채 자신들의 주관을 더욱 또렷히 하며 자신이 원하는 기업의 손을 들어줄 것이다. 사회적으로 부정한 짓을 저지른 기업에게는 불매운동을, 선행을 배푼 기업에게는 돈쭐을 내주는 주관적인 소비자로 거듭날 것이다. 또한 그들은 sns와 같은 매체에서 좋아요, 헤쉬테그, 리트윗 등을 통해 자신이 선호하는 내용을 계속 접하며 나와 취향이 맞는 사람들과 공동체를 형성한다. 이는 에코 체임버 효과를 통해 다른 집단과의 소통을 단절한다. 결과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 어렵게 되어 폐쇄성을 심화시켰고 이는 소비자 중심시대를 여는 발판이 되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소비자들의 기업에 대한 충성도는 더이상 예전같지 않다. 나노사회에서 소비자들의 니즈는 시시각각 변하고 그들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은 힘들다. 이에 기업들은 C2C라는 방법을 택한다. 당근마켓을 예로 들수 있겠다. 개인이 개인과 거래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한다면 개인이 흥보와 아이디어 산출을 당담하고 개인에게 판다. 기업은 소비자들이 판매자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면 된다.
D2C라는 방법도 있다. 기업이 직접 소비자에게 물건을 파는 방식이다. 손님에게 직접 방문하거나 1대1 케어를 통해 물건을 파는 헝식이다.
이런 현상을 책에선 라이크 커머스라고 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며 예측할 수 없는 대중들의 라이크가 지배하는 시장이다.
자신만의 내러티브를 가지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이는 비단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앞으로의 사회는 자신의 가치를 어필하기 위해 차별성을 두어야 할 것이다. 이때, 자신만의 스토리는 큰 차별성을 가질 수 있게 해줄 것이다.
기업은 대중들에게 설득력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믿음을 구한다. 예로 H2H를 들 수 있다. human to human 인간 대 인간 마케팅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예로 들 수 있다. 기업은 자신의 계획과 포부를 개인들에게 밝히고 개인들은 이에 믿음을 보낸다. 설득력 있는 기업의 이야기에, 그 기업이 제시하는 비전과 전망에 대중들이 동조해준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갔던 부분은 사람들은 잘게 분열되고 있지만서도 공동체를 형성하고 싶어한다는 것이였다.
누구나 자신의 집단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싶어한다. 이는 나에게도 무척 공감이 되는 내용이였다.
이러한 흐름 속에 감성의 영역이 주요 무대로 떠오르고, 사람들은 의미있게 삶을 보내기 위해 스스로 규칙을 세워 지키며 이를 sns에 공유하는 바른생활 루틴이 활동을 하거나,
코로나19시대에 빠르게 성장하는 메타버스나 it와 접목하여 실재감 테크를 통해 소속감과 자연을 느끼고픈 갈증을 해소하기도 한다. 실재감 테크는 가상 현실에서 얼마나 실재감을 느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가상현실에서 실제로는 해볼 수 없는 위험한 과학실험을 한다거나 옛날의 모습을 생생히 재현하는 교육분야가 대표적이다.
뉴스를 잘 챙겨보지 않는 나에게 현 사회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흘러갈 것인지를 알려주는 이 책은 마치 길잡이 같았다.
변화되는 사회 속 차별화를 위해 자신만의 내러티브를 가지란 이야기가 인상깊게 다가왔다. 나의 이야기를 통해 확고한 비전과 전망을 보여주면 상대를 설득시키기 더 쉽다는 것을 느껴보았기 때문이리라.
내가 살아가는 사회는 여러 영역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한쪽이 바뀌면 다른쪽이 대비를 하고 방법을 찾는다. 그리고 이는 여러 영역에서 연쇄작용을 일으킨다. 마치 천천히 돌아가는 톱니바퀴와도 같다. 사회는 이 작은 톱니바퀴들이 오밀조밀하게 얼켜있어서, 하나의 부품이 움직이면 모든 톱니바퀴들이 조금씩 움직이게 되어 이는 결과적으로 사회의 큰 변화를 불러일으킨다. 나는 이 인과관계들의 연쇄작용이 사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