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나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처럼 인류와 우주에 대한 거대한 담론을 다룬다.
유발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었을 때는 와 이런 책을 어떻게 썼지 ? 이 사람은 도대체 어떻게 이런 방대한 정보와 내용을 자기 생각대로 체계화 할 수 있었지 하는 호기심과 경외감으로 읽었다면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처음 접하는 우주 얘기에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세상을 처음 배우는 아이처럼 읽었던 기억이 있다.
반면, 이 책은 이미 여러 대작가이자 전문가인 사람들의 책을 여러번 읽어서인지 대작가이자 전문학자의 책은 이런거야 라는 준비된 마음으로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인간 세계를 지리적 , 시계열적 등 다양한 분석을 통해 분석한다.
인간세계는 인간이 만든 불빛으로 우주에서도 환하게 빛나는 별이 되었다. 그러나 이 빛은 인간이 수천년동안 건설해온 세계문명들과 함께 우리가 지구에 의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잘 보여준다. 인간의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은 특히 밝게 빛난다. 이 지역들은 기원후 처음 1천년동안 쇠도끼와 쟁기를 사용하면서 숲과 습한 점토 토양이 생산성 높은 농경지로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지중해 가장자리에서 북유럽에 이르기까지 점진적이지만 돌이킬 수 없게 일어난 인구분포의 이동이 가져온 최종 결과이다.
밝은 지역과 달리 어두운 부문은 인간이 모여서 거주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다, 산맥은 눈에 띄지 않는 어두운 부분으로 눈길을 끈다. 이와 더불어 사람이 상아가기에 몹시 힘든 곳은 아주 건조한 지역도 있다. 또한, 중앙아프리카와 아마존 분지, 인도네시아 중심부를 비롯해 강수량이 아주 많으며 열대 우림이 우거진 적도지역도 몹시 살기 힘든 지역이다. 전기불이 없는 이 지역들은 주로 대기순환의 일부인 해들리 세포에서 비가 내리고 공기가 상승하는 구역과 건조하고 공기가 하강하는 구역을 보여준다.
대조적인 풍대들의 패턴이라든가 대양환류의 거대한 소용돌이 흐름처럼 인류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 지구의 다른 특징들은 인공 빛을 나타낼 지도에서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 할 수도 있다, 우리는 이것들을 활용해 광대한 대륙 횡당 교역망과 해상제국을 건설했고, 이것은 다시 우리에게 산업혁명을 위한 원재재와 경제적 동력을 제공했다. 그런데 공기와 바다의 흐름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 결과는 불빛 사진에 잘 나타난다. 용승류가 영양이 풍부한 물을 수면으로 실어 나르거나 페루의 대륙붕처럼 플랑크톤이 번성하는 연안 지역에 반딧불이처럼 떼를 지어 모여 있다. 이것은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편서풍과 멕시코만 만류 덕분에 기후가 비교적 온화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땅속 깊이 묻혀 있는 화석 에너지 저장소도 북해와 페르시아만, 북시베리아의 유전들의 천연가스 연소탑에서 번쩍이는 불을 통해 볼 수 있다.
우리는 지구에 출현한 이래 지금까지 아주 먼 길을 걸어왔다. 지구는 끊임없이 역동적인 장소이며, 그 표면의 특징들과 행성차원에서 일어나는 과정들은 인류의 이야기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 우리 종은 독특한 판 구조론과 기후 조건을 지닌 동아프리카 지구대에서 출현했는데, 우리를 언인에서 우주인으로 진화하게 해준 다재다능함과 지능은 우주의 주기에 따라 일어난 환경 요동의 산물이다. 행성차원의 큰 변화들은 좀 더 점진적인 기후 냉각화와 건조화 추세는 나중에 우리가 농작물로 재배한 초본 식물 종들을 크게 확산시켰다. 이러한 냉각화 추세는 현재의 빙기들이 짧게 반복되는 시기에 이르러 정정에 이르렀는데, 현재 지구의 자연 지형 대부분이 만들어지고 우리 종이 전세계로 퍼져나간 것은 바로 이 시기였다.
문명의 전체 역사는 현재의 간빙기에서 잠깐 동안 반짝이는 불꽃에 지나지 않는다. 즉, 우리는 잠깐 동안 기후가 안정된 시기에 살고 있다. 지난 수백만년 동안 우리는 지구의 암석층을 파내 땅 위에 쌓으면서 건물과 기념물을 지었다. 우리는 특정 지질학적 과정을 통해 금속이 농축된 광석을 캐냈다. 그리고 지난 수백년 동안 지구의 과거에서 변덕스러웠던 시기에 생성된 석탄을 채굴했고, 산소가 부족한 해저로 가라앉은 플랑크톤 유해에서 만들어진 석유를 퍼 올렸다.
산업활동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화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 보다 훨씬 많아 전세계 기후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는 세계를 아주 크게 변화시켰지만, 자연을 앞도하는 힘은 최근에 와서야 손에 쥐게 되었다. 지구는 인간의 이야기가 쳘쳐질 무대를 마련했고, 그 자연지형과 자원은 계속해서 인류문명을 나아갈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