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내용에서 주인공은 스폰서를 자처한 중년의 남성의 부탁을 받아 소녀의 초상화를 그리게 된다.
그런데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그림에서 본 기사단장이 실물에서 살아 돌아와
화가와 소녀, 중년 남자와 얽히며 사건이 커지기 시작한다.
소녀의 실종이 기사단장과 연결되었다는 것을 알고
기사단장의 죽음을 통해 소녀를 되찾고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기사단장은 화가에게 멘토였지만 기사단장을 그린 친구 아버지에게 기사단장이란 2차 세계대전을 몰고온 부정한 세력으로
제거하고 싶었지만 제거하지 못하고 마음에 응어리로 남겨진 "마음의 짐" 같은 존재였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하나씩 읽어가던 도중 가장 최근작을 신청해서 보게 되었다.
하루키의 책은 읽는 중간에는 아리송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스토리가 한번에 와닿지 않고 주인공의 고뇌와 갈팡질팡하는 모습, 방황하는 모습에 감정이입하게 되어
읽는 독자 역시 헷갈리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이번 '기사단장 죽이기 1, 2' 역시 하루키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난징대학살 등 여러 역사적 사건들을 다루며 하루키 특유의 방황하고 고뇌하는 인간상을 담은 책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