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상반기 독서통신을 통해 베스트셀러인 '달러구트 꿈백화점'을 선택해서 읽은지 약 6개월 정도 지난 것 같다. 1편이 베스트셀러로 크게 성공하고 대중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서 선택한 것이었는데 한국적 판타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흥미롭고 즐거웠던 책이었다. 이런 좋은 기억을 안고 금번 21년 4분기 독서통신에서도 당연히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속편을 선택하였다. 2편은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 셀러 1위를 차지하며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소 아쉬운 점 부터 이야기 하자만세계관이 커지면서 1편에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공간들이 나타났는데 처음에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되었지만 읽을수록 세계관을 키우기 위해서는 하나씩 확실하게 다지고 가야 독자들의 인식에 박히는데 다소 무턱대고 규모만 키워버린 경향이 있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궂이 전세계적 대작인 해리포터와 비교하고 싶지는 않지만, 해리포터는 정말 한 공간씩 아주 세세하고 자세하게 다루면서 세계관을 키워 나갔었던것 같다. 하지만 '달러구트 꿈 백화점2'에서는인물과 공간이 많아지고 하나씩 입체감 있게 다루고 있지 않다 보니 머릿속에 정리되지 않고 지나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1편의 장점이 2편에서도 이어졌다. 2편도 신선한 소재가 돋보이는 점이 계속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꿈이란 소재를 갖고 와서 나름의 세계관을 만들어 갔고 독자가 더욱 작품에 몰입해 나가도록 갈등과 사랑 요소도 마지막에 살짝 넣었다.
1편부터 이어지는 민원관리국 이라는 설정이 좋았다. 또한 꿈에 대해 이렇게 다양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는게 신기했다. '꿈 속에서 만나' 라든가 '내꿈 꿔'와 같은 말이 실현될 수 있다는 것도 설레는 일 중 하나다. 꿈에서는 못 할 일이 없다. 끄러나 꿈을 내 맘대로 꿀수 없는것이 모든 이들의 한계일 것이다. 소설에서는 그 한계를 완벽하게 뒤엎어 버린다. 원하는 꿈을 사고 불만족스러우면 민원을 제기할 수 있다. 제작자들은 완성도 높은 꿈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저장된 추억이 많은 수록 꿈의 배경이 근사해지고 만족도가 높아진다. 꿈 백화점은 단골고객들을 다시 되찾을 파자마 파티를 계획한다. 초대장을 돌리며 분주하게 준비를 해나간다. 전달하지 못한 2장의 초대장을 들고 직접 단골손님들으 ㄹ찾아나서는데, 과연 파자마 파티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을지 매우 궁금했다.
이 소설은 판타지 소설다운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꿈이라는 매개 자체가 환상을 심어주기에 적합한 것이기도 하고, 꿈을 통해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루고 싶은 소망을 담아내고 있다. 마치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보는 것처럼 꿈 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이다. 신나고 기상천외한 꿈도 좋지만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따스한 메시지가 담긴 이번 소설은 역시나 1편처럼 '기승전결' 중 '전'과 '결'이 뚜렷이 드러나는 타소설과는 달리 잔잔하게 '기승'이 이어지는 느낌이었지만 지속적으로 잔잔한 감동을 느낄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1편보다 더 좋았던 점도 있었는데, 1편은 배경을 소개하고 서사를 쌓는데 많은 시간을 썼다면 2편은 작가님께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느낌이었다. 1편을 읽은지 몇달 안 되었는데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부분도 조금 있었지만 그래도 큰 거슬림 없이 잘 읽혔다. 그래도 1편을 읽어서 더 수훨하게 잘 읽은것 같다. 그냥 별생각 없이 근무하는 게 아니라, 판매자로서 단골손님을 유지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의미를 찾아가는 '페니'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우리가 꿈을 꾸고 일어나서 흔히 하는 생각들 예를 들어 '뭐 이런 꿈이 다있어?'와 같은 생각들이 꿈 세계 속에서는 민원으로 처리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하여 재미와 책임감을 느낄수 있게 해주는 2,3,4 에피소드가 나온다. 개인적으로 4번째 이야기가 매우 좋았었고, 8, 9번째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요즘 부쩍 생각을 많이 하게된 과거, 현재, 미래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고민해 보게 되었다. 누구나 내릴수 있는 결론처럼 과거와 미래에 너무 치우치지 말고 현실에 충실하자라는 결론정도를 내렸짐나 그래도 일상이 소중하다는 것을 이책을 통해 다시한번 상기시킬수 있었다. 여러가지 생각과 함께 꿈같은 경험을 하게해준 이책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