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해 첫날 늦은 나이에 첫째 아들이 세상에 태어났다. 육아는 매우 놀랍고 즐거운 경험이며 인생에서 가장 큰 일중 하나이지만, 해본적이 없는 일이기 때문에 백지 상태였다. 티브이에서 보고 신문에서 보고 책에서 접한 것이 나의 모든 경험인 육아였기 때문에 갈수록 타인의 경험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게 느껴졌다. '4~7세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는 육아부분 베스트 셀러에 올라있기 때문에 선택했다. 아직 돌도 안된 아기이지만 금방 세월은 흐르고 자랄테고 가장 중요한 4~7세가 다가올 것이다.
이 책에서는 4~7세 아이의 부모가 가장 염두에 둬야할 부분이 아이의 '비인지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지금 바로 공부를 잘하는 것보다 앞으로 해야할 공부에 대한 심리적 태도와 비인지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더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공부를 잘 하려면 당장이라도 인지 교육을 시켜야 할 것 같지만 여러 연구결과들을 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 한다. 어릴때의 비인지 교육이 성인이 되었을 때의 성취에 더 크고 바람직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즉 한글이나 영어 몇글자 더 아는 것보다 정서적 안정이 먼저라는 이야기다.
'비인지 능력'이라는 용어도 나에게는 매우 생소한 것이었는데 이 책에서 자세히 설명이 되어있어서 좋았다. 정리해 보자면, 첫째는 지식이다. 다양한 지식을 기반으로 사고력을 발달시켜야 수준 높고 깊이 있는 탐구와 창의적 사고가 가능해지는 것으로 새로운 것을 배워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을 이야기 한다고 한다. (단, 놀이와 경험을 통해) 둘째는 주의력이다. 자신이 원하지 않더라도 필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다. 필요한 자극에 주의를 기울이는 시각적, 청각적 초점 주의력 뿐만 아니라 더 놀고 싶지만 해야 하는 과제로 주의를 돌려 집중하는 전환 주의력, 일정 시간 주의를 유지해 과제를 끝까지 완수하기 위한 지속 주의력과 수업에 집중할 때 다른 주변 자극을 억제할 수 있는 선택 주의력은 공부에 있어 매우 중요한 능력이라고 이야기 한다. 이 능력은 자기조절력, 비인지 능력인 자존감, 자기 효능감, 사회성, 끈기와 인내, 회복 탄력성을 모두 포함하는 가장 강력한 능력이라고 한다. 셋째는 자기조절력으로 하고 싶지만 참아야 하고, 꼭 해야하는 것은 힘들어도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을 이야기 한다고 한다.
결국 사실 지식이란건 여기저기 수도없이 많은 학원에서도 배울 수 있는 것이지만, 비인지 능력이라는 것은 가정에서 부모만이 키워줄 수 있는 능력인 것인것 같다. 그래서 가정교육이 흔히들 중요하다고 하는 것이겠다. 이 책의 장점은 비인지 능력을 키우기 위해 집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 및 대화법 등이 소개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먼저 아이의 눈을 맞추며 천천히 말해야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한 말을 아이가 다시 직접 입으로 표현하게 하는 것이 좋다는 얘기가 인상깊었다.
또한 책의 마지막에 나온 '지식'도 키우는 내용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책 전반에서 '비인지 능력'의 중요성 및 그 능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어쨌든 '3가지 마법의 열회' 안에 결국 '지식'이라는 요소가 있고 이 부분에 신경을 안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마법의 열쇠 3요소를 키우면서도 국어, 수학, 영어를 조금 더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핵심은 기본적인 신체활동을 베이스로 부모와 놀이 및 상호작용을 하며 즐겁게 공부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재미있게 학습하기 위한 책읽기와 보드게임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아이가 태어나고 접하거나 읽은 육아서들 중에 가장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처음 키우는 입장에서 올바른 생각과 방향을 접하고 적용하는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여러 주변의 사람들도 얘기하고 티브의 상담 프로에서도 내용들이 나오고 인터넷에 수많은 글들이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역시 올바른 가이드를 줄 수 있는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여 마음에 담는것이 새삼 좋다고 느끼게 되는 책이었다. 현재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한번씩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