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일본인 정신의 원점이라고 할 수 있는 100가지의 가치에 대해 한일 대역으로 설명한 책이다. 일본 고유의 정신을 조화, 형식, 도, 기, 마디, 정, 충, 신, 부처, 인연, 믿음, 덕, 미의 13가지의 범위로 나누어 이를 구성하는 각각의 개념들의 묶음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100가지의 정신적 가치들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단편적으로 들어온 일본 정신의 특징들을 체계적으로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능했다. 또한 이 책의 특징은 이러한 내용들이 한일 대역으로 설명되어 있다는 것이었다. 일본 문화와 경제, 정치 등 일본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일본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는 나로서는 번역으로 설명될 수 없는 미묘한 차이와 내용 등을 일본어로 된 원문을 읽으면서 보다 잘 느낄 수 있었다.
일본인 또는 일본 사회의 한 단면을 소개하면서 어떠한 점에서 일본이 우리와 비슷하고 다른가 등을 설명하는 책들도 많이 접해 보았고, 외국인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자신들의 문화적 관점에서 일본 문화를 설명하는 책도 접해 보았다. 이를 통해 내 자신이 일본에 대해 객관적인 이해와 지식의 폭을 넓혀 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일본을 보다 더 잘 이해하고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만들어감에 있어서는 일본인들이 일본인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무엇을 소중한 가치로 여기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이 책은 그러한 점에서 참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일본인 자신들이 타른 나라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싶어하는지, 자신들을 어떻게 대해줬으면 하는지에 대해 그들의 언어로, 그들의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