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이란 리스크를 헷지하며, 각자 본인의 '독창성'을 찾는 여정이 아닐까? ]
뛰어난 정보수집능력과 분석력, 커뮤니케이션 역량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저자 애덤 그랜트가 소개하는 많은 '오리지널'들의 에피소드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18년이었는데,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3년 만에 이번 독서통신연수를 통해 읽게 되어서 아주 좋았다.)
이 책 초반부에서 저자가 소개한 '와비파커' 공동 창업자들의 창업 초기 스토리는, 안정적인 성향에 잘 맞는 직장의 품 안에서 모험과 도전적인 마인드 보다는 리스크 회피 성향이 커져가고 있는 현재의 나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애덤 그랜트는 대놓고 '이 책에서 나는 독창성을 실현하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통념을 깨고 창시자, 원조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우리와 비슷한 사람들이라는 점을 독자들로 하여금 깨닫게 해주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물론 책의 후반부로 갈 수록 역시 세상에 일반화할 수 있는 진리는 '거의' 없다는 생각도 들게 했다..)
평소 미디어나 각종 매체를 통해 영화처럼 각색된 성공 스토리만 듣다 보면 '신화'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오리지널스>를 통해 실제로 다양한 분야에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평범한 점을 많이 갖고 있는 '오리지널'들을 간접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려는 것처럼 보이는, 큰 성공을 이뤄낸 사람들도 실제로는 각자의 삶 속에서 다양한 방면으로 포트폴리오 분산 등을 통해 위험을 헷지하고 싶어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꽤나 인상적이었다. 우리가 잘 아는 성공한 '자퇴생'들(빌 게이츠, 세르게이 브린, 래리 페이지, 마크 저커버그, ...) 또한 학생/대학원생 신분일 때 그들의 초기 도전이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기 전까지는 수 개월~수 년간 '이중 신분'을 유지했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너무 뻔한 말이지만,) 100명의 성공한 기업가들이 모이면 각기 다른 100개의 성공 스토리가 있는 것처럼, 결국 우리 모두의 인생도 각자 본인의 독창성을 찾아가는 여정이 아닐까? 실리콘밸리를 이끄는 '페이팔 마피아'의 대부인 피터 틸 또한 그의 책 <제로 투 원>에서 '안나 카레니나'를 인용하며, 이와는 반대로 '성공한 기업은 모두 각기 다르다'고 말했던 게 생각났다. 결국 우리 각자의 성공 스토리도 모두 다 다를 것이며, 누군가는 남들보다 이른 시기에 독창성을 발휘하고, 누군가는 조금 늦게 변화를 만들어내는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 아닐까? (라고 일부 자기 합리화를 하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또한 그 과정에서 '올인' 전략을 취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은 리스크를 헷지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을 취할 것이다.
[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과정에 기여하고 싶다는 소망 ]
"독창적인 사람들은 시류를 거스르는 힘겨운 투쟁을 감내하면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중략)... 독창적인 사람이 된다 함은 행복을 추구하는 가장 쉬운 길은 아니지만, 숭고한 목적을 추구함으로써 행복늘 느끼기에는 최적의 길이다."
<오리지널스> 후반부에 나오는 위 내용을 보며, 대학생 때 참석했던 많은 특강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비바리퍼블리카(토스) 팀 리더 이승건 대표님의 말씀이 생각났다.
' A journey making better world
through technological innovation '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며,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여정에 계신 모든 '오리지널'들을 진심으로 리스펙한다. 그런 오리지널이 많아질수록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더욱 더 살기 좋은, 오늘보다는 내일이 조금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나 역시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어, 그들의 여정에 함께 발자취를 남기고 싶다.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내고, 전파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는 'Value Creator'의 꿈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2021년 제4차 독서통신연수 2권 중 한 권의 독후감을 마무리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