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일본 부동산 시장을 통해 자산 버블의 형성과 붕괴, 그리고 회복을 조명한 부분이다.
30대에 접어들면서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지고, 내 집 마련에 대한 소망이 간절해지면서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아지고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부동산 가격은 더 이상 사회 초년생이 넘볼 수 없을 만큼 올라가고 있다.
결혼즈음인 2016년에는 돈이 없어서 집을 마련할 수 없었고, 이제 돈을 조금 모아서 2019년에 집을 알아보러 다니는데, 이미 집 가격은 터무니없이 많이 올라있었다. 심한 곳은 두 배나 올라있었다. 강남같이 대표적으로 비싼 곳은 말할 것도 없고, 마포 용산 성동 등 흔히 마용성이라고 불리는 지역의 폭등은 정말 상상이상이었다. 이런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많은 사람들은 자산 버블의 형성을 우려하였다. 그러나 우려하면서도, 나만 돈 못버는 사태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빚을 내서 너도 나도 부동산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두 배이상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노동소득으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오르는 것을 보면서, 일본 부동산 시장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일본 부동산은 플라자합의 이후 저금리기조로 시작되었다. 다들 부동산으로 미친듯이 수익을 보기 시작하자, 공급도 엄청나게 늘어났고, 이를 우려한 일본정부가 금리를 조금씩 올리기 시작하면서 파국이 시작되었다. 현재 우리나라를 보면, 일본과 같은 징후가 보이고있지는 않은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여전히 금리는 낮고, 분양가상한제 등을 통해 공급도 통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로소득의 가치가 떨어져 우려가 많다. 과연 우리나라의 부동산시장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일본의 사례를 보고 생각해보자면, 우리나라는 수출중심의 경제라는 점과 금리가 통제되고 있다는 점, 미국 등 주요도시의 부동산가격을 생각할 때 과하지 않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와같은 부동산 폭등이 결국 어떤식으로든 무너지고 말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하고 있어 심히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