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을 사게 된 계기는 기르고 싶은 습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생활을 하기 전에는 이것저것 도전하는 것도 좋아하고 운동도 꽤 꾸준히 했는데, 야근하는 날이 잦아지고, 이것저것 신경을 쓰다보니 점점 집순이가 되어가서 좀 습관화 해보자고 생각한게 시작이였다. 하지만 원래 습관을 들이려면 몇십일동안은 계속해야한다 이런 얘기가 있듯이, 매일매일 꾸준히 해야만 습관화가 된다고 생각을 하고있었는데, 일을 하다 보니 매일 꾸준히 하는게 세상에서 제일 어려웠다. 하루 하고 다음날 못해버리면 망했다는 생각에 괜히 포기하게 되고 그랬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매일매일 꾸준히 하는게 습관을 만드는 길이라고 하지 않는다. 물론, 습관이라는게 매일매일 하게 되는 것은 맞지만, 습관을 기르는 방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습관은 오히려 저절로 무의식중에 해야되는 것이다. 그게 진정한 습관의 의미인 것이다. 매일매일 억지로 하는것도 나중되면 무의식중에 하게되는 습관으로 바뀔수 있겠지만, 그 과정은 힘들고 고통스럽고 시간이 많이 든다. 하지만 어두운 방에 불을 켜는것, 아침에 양치를 하는 것 등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은 다 무의식중으로 하는 습관이라고 이 책에서 표현하고 있다. 이 말을 들으니 지금까지 생각했던 습관의 정의가 확 바뀌었다. 습관은 의례 만들기 힘든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불은 켜고 끄고, 양치를 하는 일련의 모든 행동들이 습관이라니. 양치를 하기 위해 화장실에 가서 불을 켜고 칫솔을 들고 치약을 짜고 이를 닦고 물을 틀어서 입을헹구는 모든 행동이 습관이라니. 생각치도 못한 생각의 발상이라 너무 신선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습관형성을 어려운 것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본인이 하는 행동에 조금 더 추가를 함으로써 습관을 만들수 있다고 얘기한다. 예를 들면 아침에 일어나서 씻으러 바로 가기 전에, 뭐 저녁에 취침시간을 위해 침대를 정리하는 사람이라면 침대를 정리하고 나서 씻으러 가기 전에 베개 위에 잠자리에 들기 전 읽을 책한권을 올려두라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면 저녁에 잠자리를 들기전 침대에 누워서, '아, 책읽어야지! 습관만들기로 했잖아..근데 책가지러가기 귀찮은데, 흠 내일부터 할까?'라는 생각을 하기전에 베개위에 책을 보고 독서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습관을 만들려면 하루루틴에 내가 하는 행동들을 파악해보고 거기에 원하는 행동을 가볍게 추가하면 이루기도 쉽고, 결국 습관이 될수 있다.
그리고 또 기억에 남는 것은 습관은 매력적이여야 한다는 것이다. 습관이란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인데, 만약 나는 운동을 하는 사람이야 라고 설정했다면, 이경우 부정적인 습관, 예를 들어 밥을 먹고 바로 눕기, 스트레스 받을때 달달한것을 먹기는 내가 되고자하는 사람이 될 수 없도록 만드는 습관이지만, 간단하고 스트레스 안받는 습관이기 떄문에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매력적이라도 내가 되고 싶은사람이 되기 위해 필요한 습관은 아니다. 이처럼 매력적인 습관이 가장 하기 쉬운 습관이 되는 것이다. 즉 운동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만들고자 하는 습관, 예를 들어 매일매일 유산소 30분 하기 라고 정하기 보단, 이 습관이 매력적이 되도록, 또한 기존에 하던 행동과 연계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만약 내가 자연풍경을 보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새벽공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씻고 출근할때 새벽공기를 마시면서 풍경을 즐기면서 걸어서 출근하기!로 행동을 추가하면 된다. 그렇다면 굳이 시간을 잡아두고 퇴근 후에 몸을 힘들게 일으켜 런닝머신을 30분 죽어라 뛸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반복했던 질문은 내가 어떤사람이 되고싶은지였다. 나에게 접목시켜서 적용해보고 하루 행동을 돌이켜보고, 간단한 행동을 추기하고, 습관을 얼마나 매력적으로 만들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읽었더니 더욱 빠르게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살면서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방법으로 습관을 만들수 있다는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책도 다 읽었고, 열심히 고민해보았으니, 22년에는 긍정적인 습관 하나만이라도 만들어 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