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는 내가 평소에 투자 뿐아니라 훌륭한 삶의 스승으로 존경하는 우석님의 주식투자 책이다. 이분을 알게 된 것은 거의 18년이 되었는데
정말 주식 뿐만아니라 부동산에서도 뛰어난 투자자이며 삶을 대하는 태도 또한 훌륭한 분이라 늘 본받고 싶었던 롤모델이다. 우석님은 부동산 까페에서도 스타이며 많은 사람들이 그로부터 삶과 투자의 지혜를 배우고 있고 또 그를 통해 자산을 증식하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 카페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주식 투자 책을 집필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 요청에 답한 것이다. 우석님이 계속 책의 출간을 사양해와서 책 출간을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알게 되어 무척 반가웠다. 이번 책은 2006년경에 출간한 책에 이어 두번째로 나온 우석님의 주식투자 서적이다. 평소에 글솜씨가 있는 분이라 이 책도 술술 잘 읽혔고 핵심 내용이 머리 속속 들어왔다. 내가 평소에 알고 있는 것, 모르고 있는 것, 알고 있으나 긴가 민가한 부분 등을 명쾌하게 설명해 주어 투자 마인드와 투자 지식 함양에 큰 도움이 되었다. 우석님은 주식투자시 기본적 분석 뿐만아니라 차트 분석도 병행한다. 우석님의 이번 저서 " 초보자를 위한 투자의 정석"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 중의 하나를 예로 든다면
'나는 투자 관련 의사결정을 할 때는 확률적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한다. 주가가 오를 확률에 예상 상승폭을 곱하여 기대치를 구하고, 그 기댓값을 바탕으로 투자 여부와 투자 비중을 결정한다. 이것은 내가 케인스를 공부하면서 배운 주식투자 방식이다.' 라는 구절이다. 주식투자는 매우 매우 어려운 미래예측 게임이기 때문에 확률적 접근이 굉장히 유용한 방식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모든 종목을 만기친람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기가 잘 알고 좋아하는 종목에 투자할 때 성공확률이 높아진다는 우석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하게 되었다. 우석은 또한 대가들의 주식투자 서적을 읽고 그것을 그대로 본받기 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기에게 맞는 투자방식을 찾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매우 적절한 지적이다.저자는 저평가된 주식을 PER 지표로 투자할 떄 주의할 점을 몇 가지 제시한다. 첫째, 배는 배, 오렌지는 오렌지, 사과는 사과와 비교를해야 한다고 한다. 건설주나 은행주와 같이 낮은 PER 종목에 투자하면 성공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요즘은 제약, 바이오, 5G, 이차전지, 전기차 등 성장성이 높은 주식은 PER이 높아도 더 많이 오르고 있다. 따라서 저PER주가 싸다는 말은 같은 업종내에서 비교한 경우에 한해서만 옳다고 할 수 있다.즉 PER이 낮더라도 업종 평균 PER보다 낮게 거래되어야 싸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둘째, 시대 상황에 따라서 성장주와 가치주의 투자수익률이 다르다. 가치주가 시장의 중심일 때가 있고 성장주가 중심일 때가 있다. PBR 지표로 투자시에도 업종 내에서 비교하는 것이 좋다. PBR 지표가 싸다고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도 아니다. PBR이 낮은 주식은 보통 부동산을 많이 소유한 자산주들이 많은데 처분하지 않는 이상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이 PBR주는 벗어날 촉매가 있다면 좋은 투자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저PBR이 진짜 저평가 상태인지 아니면 그에 합당하게 낮은 수준인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ROE와 비교하면 된다. 통상 ROE가 10 정도이면 PBR은 1이 적당하고, ROE가 20이면 PBR은 2가 적당하다고 본다. 물론 이것도 그때 그때 달르지만 개념적으로 비례한다는 것이다.
ROE도 투자 지표로서 매우 중요한 개념인데 이는 돈을 벌어들이는 속도를 말한다. 워렌 버핏은 ROE가 15가 넘는 기업을 선호하며 ROE가 20을 넘는 기업은 매우 수익성이 좋은 예외적인 기업에 속한다. ROE를 투자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싸면서 빠르게 돈 버는 기업을 사야 한다. 주식투자를 할 때 ROE 지표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저평가 지표인 PER이나 PBR 자료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 ROE가 10인 주식은 수익성이 평범하니 PER10, PBR1 이하의 주식이 적당하다. ROE가 20인 주식은 수익성이 탁월하니 PER20, PBR2까지 높아져도 비싸지 않다고 본다. ROE를 PER로 나눈 수치가 2 이상이면 투자하기 좋은 종목이고, 3 이상이면 매우 좋은 종목이다. 이는 피터 린치가 설명한 투자기법인데 이 방법도 실제 주식투자에 적용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여기서의 기준은 과거 이익이 아닌 미래 이익을 기준으로 한 것이니 미래에도 계속 수익성이 좋을지 여부를 질적 분석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결국 주식투자 성공의 관건은 미래 예측에 있다. 백미러만 보고 운전하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