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적은 주식 투자에 있어 고전 중의 고전이다. 주식 투자를 하는 이에게 윌리엄 오닐의 최고의 주식, 최적의 타이밍은 기본서로서 너무나 유명하기에 호기심에 접하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윌리엄 오닐은 데이터 베이스와 차트에 의해서 종목을 고르고 타이밍을 잡는 내용에 관해 수많은 차트와 실증 자료들을 통해 설명하고 있으며, 이 책의 내용을 대표하는 핵심적인 키워드로 '손잡이가 달린 컵(Cup with handle)'과 'CANSLIM'을 꼽을 수 잇다. 저자는 'Cup with handle'으로 설명되는 주가 패턴을 통한 타이밍을 잡는 법과 'CANSLIM' 각각의 7개의 이니셜로 설명하는 종목선택의 기준에 대해서 수많은 차트와 데이터를 근거로 제시하며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수십 년전의 이론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훌륭하고 공감이 가는 내용이고 오늘날과 같이 매우 큰 변동성으로 인해 한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시장에서는 미중 패권싸움으로 부각되고 있는 세계 각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위기 때마다 등장하는 전례없이 막강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으로 printing money에 따른 유동성 홍수 속에 언제 긴축에 들어갈 지, 금리 인상의 시기와 폭에 대해 투자자들의 심리가 불안하고 불편한 시대에 우리들의 마음 속에 기본을 돌아보게 하는 훌륭한 기준을 제시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구글, 테슬라 같이 PER이 아닌 PSR, PDR 같은 새로운 기준으로 들여다 봐야 하는 신기술, 신산업, 신경제를 주도하는 기업들에 대해 적용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유연하고 현실을 수용하는 부드러운 마인드가 필요할 것 같다.
저자는 손잡이가 달린 컵의 주가패턴에 있어서는 컵의 옆 모습이 윤곽을 드러낼 때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통상 컵의 맨 윗부분이라고 할수 있는 앞선 천정으로부터 조정을 받기 시작해 컵의 맨 아랫부분인 바닥까지 적게는 12% 많게는 33% 이상의 주가하락률을 기록하고 거기에 소요되는 기간도 3개월에서 6개월 사이가 소요된다고 한다. 가장 먼저 모양을 형성하기 전에 주가가 적어도 30프로 상승했던 종목을 찾아야 하고 그 종목이 저점을 지나고 손잡이를 형성하는 과정에 주목해서 타이밍을 포착하라는 것이다. 컵의 바닥 부분은 "V"자 모양 보다는 둥근 형태의 "U"자 모양을 나타내면서 컵의 바닥을 완성한 종목이 최선의 매수 대상이다. 바닥 근처와 손잡이 부분에서 몇 주 동안 거래량이 말라버리는 모습이 나타나면 이는 대규모 매도 물량이 거의 다 소화됐으며 더 이상 시장에 출회될 매도 물량이 없다는 의미로 매수 에너지를 축적해가는 좋은 주식들의 공통된 모습이고 이런 양상이 짧은 진폭과 함께 나타나는지 주목해야 한다.
CANSLIM 가운데 "C"(현재의 주당 분기 순이익)는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여 전년 동기 대비 최근의 분기별 주당 순이익이 상당히 큰 폭으로 증가한 종목을 선정하라고 말한다. 우선 매출이 증가하면 순이익 증가가 연속으로 커지는 회사를 찾고 동일 업종 내 타기업 중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는 기업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물론 일시적인 요인인지 기업에 대한 다른 분석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저자는 다른 여러 기준 가운데 무엇보다 '순이익'을 가장 중요한 종목 선정 기준으로 보고 "C"와 "A"(연간 순이익 증가율) 두 가지를 '순이익' 관련 지표로 꼽아 설명하고 있다.
좋은 주식은 기본적으로 비싸다. 성공 투자는 이익을 낼 확률을 높이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흔히들 투자에 있어서 좋은 주식, 좋아질 기업을 싸게 사서 장기 보유하는 것이 개인 투자자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다가올 어려운 장, 하락장에서도 상승 종목을 어느 정도 나타나기 마련이다. 시장의 굴곡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성공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윌리엄 오닐이 뽑은 포인트들을 항상 마음에 두고 있어야 주가의 움직임에 대해 옳은 판단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성공투자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주식을 고르고, 최적의 타이밍을 포착하는 투자, '말이 쉽지'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래도 부정할 수 없는 진리라 생각된다. 내용자체도 매우 유익하고, 내 자신의 투자에 관한 철학과 가치관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좋은 계기를 주는 책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