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세계인 아랍은 중동 이슬람국가와 이스라엘과의 중동전쟁 등 분쟁, 사우디중심의 수니파와 이란의 시아파간의 분쟁과 갈등 등 다양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지역으로 우리는 여기고 있다. 서방논리에 따라 이슬람에 대한 무지로 기독교적 관점에서 이슬람세계를 바라보며 그곳에서 발생하는 많은 사건들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더이상 알려고도 하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수니파와 시아파의 갈등, 수니파는 무엇이며 시아파는 무엇인지 부터 우리는 자세히 모르고 중동 문제를 뉴스나 언론으로 접하고 있다.
632년 무함아드 사망후 후계자 칼리프 선출에 이견이 발생하며 원로회에서 후계자 선출을 주장한 것이 수니파, 무함아드의 혈동인 하심가문에서 후계자를 선출해야 한다는 것이 시아파이다. 시아파는 알리를 따르는 분파라는 의미의 시아 알리에서, 수니파는 무함아드의 언행과 관행을 통칭하는 말인 순나라는 말에서 유래하였고 4대 칼리프이후 각각의 칼리프를 옹립하며 종파로 갈리게 되었으며 수니파와 시아파의 전투에서 시아파가 패하며 수니파는 정파로 시아파는 종파가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이슬람세계는 세계 1차대전시 연합국인 영국이 오스만 제국에 대적하는 전략으로 아랍 민족주의를 자극하여 메카지도자 하심가의 후세인 빈 알리에게 오스만의 와해에 일조하면 통일된 아랍왕국을 약속하여 후세인 빈 알리의 3남 파이살을 중심으로 오스만에 승리하고 아랍왕국을 눈앞에 두게된다. 하지만 영국은 당초 약속을 뒤집고 중동지배를 위해 부족개념의 중동을 국가로 세분화하여 팔레스타인과 메소포타미아를 차지하고 후세인 빈 알리 차남과 3남에게 요르단과 이라크국왕으로 하여 지역을 배분하며 중동은 부족간 구분이 국가로 구분으로 바뀌며 오늘날 분쟁을 겪게 된 것이 원인이다.
아랍인의 특성은 강한 감수성이며 이러한 감수성을 빠르게 분노로 이어진다. 민감한 기질을 타고나서 사소한 도발을 할 경우 그들은 쉽게 적대감을 드러낸다. 쉽게 화를 내기도 하고 감정의 폭발을 제어하지 못하기도 한다. 한번 화가나면 식을 줄을 모른다. 아랍인들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면 성경에 나오는 "뱀 같은 지혜"가 팔요하다. 순수한 마음과 열정만으로 무작정 협상을 돌입해서는 안된다. 상대방의 감정을 건드리는 무리수를 두어서는 안되며 섣불리 밀당을 했다가는 협상이 엎어질 수도 있다, 그들을 설득하고 싶다면 나의 자세를 낮추고 상대방의 의견에 존중의사를 밝히는 편이 좋다. 아랍인의 이러한 특성은 오래전 부터 축적되어 온 그들만의 유전적 기질이 아닐까 한다. 아랍인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말과 음성, 몸짓으로 자유롭게 표현하기를 좋아 한다. 기쁨, 슬픔, 분노 등 마음 속 감정을 솔직히 이야기하고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호소하기도 한다. 아랍사람들에 대해 흥미로운 것중 하나는 시계나 달력에 새겨진 객관적 숫자에 민감한 편이 아니라는 것이다. 약속시간에 30분이상 늦는건 다반사한 일이고 아무런 통보없이 약속에 나타나지 않는 일도 허다하다. 시간에 관대한 것은 아랍유목민인 베두인이 수 천년간 아라비아 반도의 광활한 사막에서 정처없이 떠돌며 유목생활을 한데서 연유한다. 오아시스에서 나오는 희소한 수자원으로 낙타, 양,염소 등을 방목하며 부족단위로 삶을 이어가며 사막의 빈곤성으로 인해 끊이 없이 전쟁과 불안한 환경속에서도 살아남았기 때문이다.생존을 위한 전투와 투쟁에서 특별한 사건이 없을 때는 이동과 휴식을 반복하는 단순한 일상의 연속이었으며 그저 시간이 흘러가게 내버려두는 것을 섭리로 여겼기 때문이다. 이러한 독특한 시간관념은 아랍인의 DNA에 새겨져 수천년을 이어져 내려왔고 현대 아랍인 에게도 깊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특정한 의미가 부여된 주관적 시간, 어떤 사건이 발생하거나 중요한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질적인 시간이 카이로스에 대해서는 중요한 의미를 둔다.아랍인들은 가족이나 본인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경우는 칼같이 시간을 지킨다. 본인의 비행기기 시간을 놓치는 경우는 드물고 도움 받을 일이 있으면 칼같이 시간을 지킨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저 테레반, IS 등 뉴스에 접하는 단편적인 이야기에 아랍세계를 단정젓고 이해하는 것에서 좀 더 깊이 그곳에 거주하며 아랍세계를 경험했던 지은이의 눈으로 아랍세계를 이해할 수 있었고 그들의 민족성이라든지 국가탄생 배경, 또한 석유로 인한 서방과 내부의 이권관계 등을 살펴보게 된 것이 뜻밖의 소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