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수많은 대화의 순간을 맞이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대화상황이 예측 가능했든지, 불가능했든지 상대방은 그 대화 속에서의 나의 말, 나의 태도를 보고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판단하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 첫인상이 향후의 인간관계에서 나에 대한 그 사람의 태도를 결정하게 된다.
이 책을 꼭 자세히 읽어봐야겠다고 다짐했던 것도, 나를 거쳐한 무수한 대화의 순간들 중에서 스스로 후회되는 부분이 있었었고, 그때의 대화 경험이 상대방을 언짢게하진 않았는지 반성하고, 상대방에게 조금 더 호감을 얻을 수 있는 대화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책의 3장에서 서술한 직장, 비즈니스의 대화 상황에서 많은 공감을 느끼고, 지금까지 내가 했었던 잘못된 대화 습관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번째는 '의견을 덧붙여 보고해야 한다'는 부분이다. 구두보고 또는 서면보고 형태로 어떠한 업무를 진행하면서, 스스로도 꼭 지켜야겠다고 생각한 원칙으로, 단순히 'How'나 'What'으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How about', 'What about'으로 해당 업무에 대한 나의 생각과 방향을 먼저 제시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업무를 진행하면 향후 진행이 상당히 매끄러워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본 도서에서 언급하였듯이, 이러한 대화태도는 '제가 이 업무에 책임을 느끼고, 최선을 다해서 답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습니다'라는 긍정적인 인식을 상대방에게 심어주기 때문에, 책에서 서술한 방법을 꼭 발전시켜 터득해야겠다고 생각하였다.
두번째는, '걱정을 가장한 설교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도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부분으로, 특히 후배직원과 대화를 나눌때 습관적으로 '다 너를 위해서 하는 이야기야~'라고 사족을 붙이면서, 흔히 얘기하는 '꼰대'의 관점을 가진 적이 많았었다고 생각한다. 다르게 생각하면 상대방이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는 얘기를 하는 내 입장을 혼자서만 정당화하고 자기합리화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렇게 대화를 시작한 것이 아니었을까, 많이 반성을 하게되었다.
저자는 본 도서를 통해 어떻게 하면 '단시간 내에 상대방의 호감을 얻는' 대화를 할 수 있을지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대화의 본질이 그렇듯, 가장 중요한 것을 '내가 어떻게 말을 해야할까'가 아니라, '상대방이 정말로 궁금해하는것, 어려워하는것,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공감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 도서에서 잘 강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