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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
5.0
  • 조회 164
  • 작성일 2021-12-16
  • 작성자 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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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부모는 혼란스럽다. 아니 저애는 벌써 한글을 읽네?? 우리 애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나또한 이러한 경험이 있고 대부분의 육아를 하는 엄마, 아빠들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제 겨우 4~5세인 아이가 벌서 글자를 깨치고, 덧셈도 알고, 영어로 짧은 대화를 하기도 한다. 알아보니 또래 엄마들은 비싼 교구도 구입하고, 방문 선생님을 불러 한글, 수학, 창의력 교육을 시키기 시작하고, 영어 유치원을 보내기도 한다. 나만 아이를 방치하고 있었던건 아닌지, 우리 아이만 뒤처진 건 아닌지 가슴이 덜컥, 조바심이 난다. 이제 공부를 시켜야 할 때인가? 도대체 뭘 해야하지? 어떻게 해야 하지? 라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이런 마음이 조심스럽다. 사랑스럽고 예쁘기만 한 아이가 맘껏 놀며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면 더 바랄게 없다고 생각했다. 아직 더 놀아야 할 때고, 어린아이에게 공부를 시킨다는 게 너무 극성스러운 것 같아 마음이 켕긴다.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공부로 괴롭히지 않겠다고 다짐했기에 과한 욕심은 아닌지 망설여진다. 도대체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일까? 이처럼 4~7세 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 고민하고 있다면 지혜로운 답을 찾기 위해 한가지 기준을 세우면 좋겠다. 바로 정서와 인지의 균형 발달이다. 부모가 제공하려는 것이 아이의 발달에 적합한지 평가해보는 것이다. 너무 교과서적인 말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균형 발달은 매우 중요하다. 안정감 있는 정서 발달도 중요하고, 인지력의 발달 또한 절대로 놓치면 안된다. 한번 생각해보자. 4세 아이가 수학문제를 척척풀고 독서 수준이 높으며 영어도 곧잘 한다. 그런데 이 아이는 제멋대로 독불장군이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조리를 지륵 물건을 던지며,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고, 욕심부리거나 빼앗는 행동을 보인다. 이 아이가 과연 잘 자라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7세 아이가 밝으며 인사성이 좋고, 친구와도 잘 놀고, 배려도 잘한다. 하지만 아이는 아직 한글을 모르며, 1~10까지의 수 세기가 서툴러 무시당하기도 하고, 독서량이 부족해 친구들이 다 아는 것을 혼자 모르기도 한다. 이 아이도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렇게 균형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면 부모는 혼란스럽다. 아이의 부족한 점에 대한 이런저런 주변의 이야기에 마음이 상한다. 이때부터 부모의 마음이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치우치기 시작한다.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똑똑하고 공부잘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영어, 한글, 수학 등 인지 교육을 시키는 쪽으로 쏠리기도 하고, 공부보다는 밝고 건강하며 행ㅁ복하게 자라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인지 교육을 일부러 멀리하기도 한다. 글면서도 언젠가 잘하겠지 라고 근거 없이 믿으며 중요한 시간을 흘려 보내는 쪽이 있다. 이처럼 편중된 육아 신념이 궁극적으로 아이의 정서와 인지 발달에 불균형을 일으켜 결국에 전혀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경쟁 때문에 공부를 시켜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안정된 정서와 인지 능력의 발달을 위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혹시라도 4~5세 아이에게 억지 공부가 이르다고 생각한다면, 반대로 공부가 중요해서 억지로 라도 열심히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더더욱 짚어봐야 할 문제다. 공부에 대한 잘못된 고정 관념은 아닐지 부모 스스로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안정된 정서를 기반으로 배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가 4세 즈음이다. 세상을 탐색하며 알고자 하는 욕구가 무척 강해지고, 하나씩 새로운 걸 배울때마다 뿌듯해한다. 그러니 이 시기에 아이에게 한글과 수학을 가르치고, 영어를 몇문장이라도 자연스러베 말하는 능력을 키워주고 싶다는 부모의 바람은 적절하고 바람직하다. 다만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다 정서 자존감뿐만 아니라 공부 자존감도 키우는 방법이어야 한다. 잘 노면서 좋은 인성과 사회성은 물론 공부력도 발달시켜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한 공부 자존감과 효율적인 공부력을 키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으로 가르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 이다. 결론은 공부 내용보다는 공부 정서가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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