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하나의 생물처럼 자기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행동한다. 마치 하나은 사람처럼 그렇다. 맨큐의 경제학은 기업이 자기의 이익을 최대화하는 의사판단의 과정과 시장, 정부의 상호작용에 대하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비용이라는 개념도 경제적 비용과 회계적 비용이 있고 둘 사이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도 알려준다. 생산과 비용을 고려하여 어떠한 수준까지 생산하는 것이 최적의 생산수량이며 또한 단기비용과 장기비용의 차이도 설명해 준다. 2장 경쟁시장 편에서는 경쟁기업이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어떤 의사결정을 통하여 공급하는지 보여준다. 경쟁기업의 공급곡선과 경쟁시장의 공급곡선을 보여준다. 제3장 독점 편에서는 독점기업의 생산과 가격결정에 작용하는 요소들을 설명해주고 독점기업이 왜 그러한 결정을 하면 그 결과 가격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 그리고 정부는 이에 대응하여 어떠한 정책을 펼치게 되는지도 알려준다. 제4장 독점적 경쟁편에서는 독점적 경쟁이란 무엇이며 이러한 상황에서 광고가 가지는 의미를 설명해 준다. 제5장 과점에서는 소수의 기업이 지배하는 시장의 매카니즘에 대해 설명해 준다. 여기서 내쉬균형이라는 게임이론을 설명해주고 모든 참여자들이 각자 자기만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과정속에서 결국 자기자산의 최대이익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소수의 기업이 지배하는 시장에서는 담합을 통하여 이익을 마음대로 영위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실제로는 그럴 일은 왜 일어나기 힘든지 설명해 주고 있다. 상호작용의 경제학 편에서는 OPEC의 딜레마, 죄수의 딜레마와 과점기업, 군비경쟁과 공유자원, 반복되는 게임과 죄수의 딜레마 모형, Economic lecture를 통해서 실제로 경제적균형이 일어나는 예들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였다.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가지고 있는 깊은 철학에 대하여 자주 생각해 보지 못하고 지낼때가 있다. 오랜만에 접하는 맨큐의 경제학편은 내가 과거에 배웠던 학문들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는 측면에서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현재 수많은 가짜 뉴스를 통해서 세상의 근저를 지배하는 합리적인 논리와 매커니즘에 대하여 때로는 망각할 때가 많다. 기업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최선의 선택을 한다고 생각하여 독점이나 과점에서는 무한정으로 이익을 창출할 것이고 그래서 정부가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내쉬 균형처럼 과점시장에서도 역시 경쟁이 존재하고 이러한 것은 사회적으로 꽤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낳게 해주고 있다. 현재 내가 다니고 있는 은행에서도 큰 조선업체들의 합병건이 진행되고 있다. 사람들은 조선업체들의 합병이라고 하면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는 측면이 있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 이러한 합병을 통해서 비용을 낮추면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 다른 경쟁사가 존재하는 한 무한 이익 창출이라는 것은 어렵다. 죄수의 딜레마 모형처럼 담합이 불가능 할 수 있고 그렇다 보면 효율성 제고와 낮은 가격 그리고 높은 이윤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무조건 기업이라고 하면 독점기업은 절대악이고 완전경쟁 시장이 절대선이라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지도 모른다. 최근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기름값도 완전 경쟁이 아니라도 우리 사회에 담합의 피해가 영구적일 수 없다는 것도 보여준다. OPEC는 세게 원유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가들이 1960년 체결한 카르텔이다. 처음 회원국은 이란, 이라크,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였으며 1973년까지 8개국(카타르, 인도네시아, 리비아, 아랍에미리트, 알제리, 나이지리아, 에콰도르, 가봉이 추가로 가입했다. 이들 국가들은 전 세계원유 매장량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다. 다른 카르텔과 마찬가리조 OPEC도 생산량 감축을 통해 세계 원유 가격을 높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이를 위해 회원국 간에 생산량을 분배하는 것이 OPEC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OPEC는 생산량을 줄여 원유 가격을 높게 유지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동시에 각 회원국들은 보다 많은 수입을 올리기 위해 생산량을 조금이라도 늘리려는 유인이 있다. 그결과 OPEC 회원국들은 늘 생산량 감축에 합의하면서도 협약위방을 반복하고 있다. OPEC는 원유가격을 1972년에 배럴당 3달러에서 1974년에 11달러로 상승시켰고, 이어 1981년에는 35달러까지 상승시킵니다. 그러나 1980년대 중반 생산령 배분을 놓고 이견이 발생한 이후 OPEC는 회원국 간의 협조관계 유지에 실패했다. 그 결과 1986년에는 원유가격이 배럴당 13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산유국 간의 협조가 불완전한 것이 그들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는 못했지만,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는 혜택을 주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책중 특히 내쉬 균형과 계임이론과 관련된 사례에 대하여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람 사이에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의 경제원리를 이해하는 것은 사회를 보는 특별한 시각을 갖게 해 준다. 죄수의 딜레마 모형은 군비경쟁, 광고경쟁, 공유자원의 이용, 과점시장 등 많은 상황에 적용될 수 잇다. 과점기업들이 생산량의 배정을 놓고 협상을 벌이듯이 미국과 구소련도 양국이 보유할 수 있는 무기의 양을 놓고 협상을 해야 했다. 그리고 카르텔이 생산량 제한에 애로를 겪는 것과 같이 미국과 구소련도 상대방 국가가 협정을 위반하지 않을까 항상 우려했다. 군비 경쟁과 과점시장은 거부하기 어려운 사적 이기심으로 모든 이들에게 괴로운 비협조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쉽다. 참 놀라운 이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