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련 서적을 종종 읽어보는 편인데 대부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나, 특정 지역에 대한 추천이나 개발계획을 다루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책들은 하나 같이 "~부자되기" "~억 벌기" "~대전망" 등의 자극적인 제목을 가지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그러나 이 책은 부동산 접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심어주어 매우 유익하였다. 투자를 하다보면 결국 세금문제와 부딪힐 수 밖에 없다. 대부분 투자자들은 개인이나 개인사업자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 책은 법인으로 접근하는 것을 개념부터 잡아주고 기초적인 지식도 충분히 다루고 있다. 특히 임대사업자와 차이에 대해 잘 비교해 주고 있어 법인의 매력을 잘 알 수 있었다.
법인이 부동산 투자에 대해 유리한 점을 절세뿐만 아니라 리스크분산, 명의분산, 대출규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부동산법인 설립 시 법무사의 도움이 필요 없을 정도로 단계별로 차례차례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궁극적인 목적인 법인으로서 부동산 투자를 하는 방법, 즉 매입/대출/임대/매도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마지막으로 법인을 운영함에 있어서 초보자들이 부딪힐 어려움인 기본적인 사항, 즉 인건비/법인카드/비용처리/세금계산서 발행/법인청산/세무조사 등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을 응용하면 단순한 매매뿐만 아니라 상속이나 양도에도 활용할 수 있어 부동산법인의 매력이 크게 느껴졌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나 역시 1인부동산 법인 설립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평소 막연한 법인에 대한 개념도 잡을 수 있었다. 서두에 말했듯이 요즘 출시되는 고만고만한 부동산 관련 서적에 지루함을 다소 느끼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페이지를 술술 넘기며 읽을 수 있었다.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고 더 큰 시각을 가지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