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나라가 부동산에 들썩거리고 있다. 정부에선 다양한 규제를 쏟아내었지만, 집값은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규제의 끝판왕이라고 하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까지 도입하면서 집값안정을 위한 전의를 꺽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셋 이상의 사람이 모이면 부동산 얘기로 꽃을 필우고 있는 지금 시대에 조금이나마 대화에 낄 수 있으려면 부동산에 대한 지식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필수이다. 그래서 부동산 분야의 나름 이름을 알리고 있는 저자의 이 책을 선택했고 8.2 대책이나 9.13대책의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며 어떻게 투자해야하는지의 나름의 통찰력을 갖추기 위해 출퇴근길에 함께 하였다. 최근 2분기부터 급등하고 있는 시장의 상황에 어떻게 보면 조금은 동떨어진 느낌이 있지만 집필과 출판까지와 시장의 움직임간의 시차는 감안해야하는 것이 독자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주로 책에서 이전과는 다른 부동산의 모습들에 주목하며 책을 읽었는데, 아파트도 이제 더이상 입지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대화, 신식화 되면서 상품가치 역시 중요하다는 점, 일련의 정부 규제에 따라 아파트 상품의 세그먼트들이 구분되기 시작하였다는 점, 강화된 자금조달계획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투자수요, 실수요를 파악할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와 별개로 그 둘의 수요를 구분해서 판단해야한 다는 것), 정부 대책이 특정 세그먼트, 특정 아파트 단지에 대한 수요를 집중시키며 가격을 상승시켰다는 점, 그리고 시대가 바뀌면서 투자의 포인트들이 바뀌는데 예컨데 2010년대 마포가 최근 이런 상승세를 경험할지는 아무도 몰랐던 것 처럼 맞벌이-외자녀 가구들이 편리한 교통에 부응했다는 것처럼 앞으로 그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는 점 등을 배울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