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의 세컨드 찬스
2009.10월 로버트 기요사키
저자인 로버트 기요사키의 인생의 이정표를 바꾸어 준 버크민스터 풀러의 말씀들을 함께 되새기며 부자 아빠의 관점을 들어보기에 적절한 도서이다. 우리가 학교에 다니고 열심히 공부해서 성실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일상적인 과정 속에 숨겨있는 체제의 의도를 공부해 보고 싶다면 반드시 그의 말을 경청하기 바란다. 저자는 금융교육에 소명의식을 같고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그가 반복하여 말하는 바는 하나다. 이 사회가 주는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금융교육을 통해 그 이면을 동시에 바라보자는 것이다.
풀러 박사의 마지막 저서인 Giant GRUNCH라는 뜻을 풀어 보면, 보편적 총 현금강탈(Gross Universal Cash Heist)라고 이해할 수 있는데, 나는 이 말을 보다 더 실감나게 '우주적인 부의 강탈' 정도로 받아들이고 싶다. 이 노상강도들이 곧 우리를 고용한 자본가들, 그 자본가를 위해 성실한 노예가 되도록 훈련시킨 학교, 나의 노동의 대가를 내 손에 쥐기도 전에 훔쳐가는 각종 세금과 연금 들이다. 우리에게는 빚을 지지 말라고 하면서 이 약탈자들은 30년 후의 후손에게 까지 짐을 지우며 빚을 지고(국채발행), 그것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펑펑 써대고(재정적자), 돈을 마구 찍어내며 화폐가치를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그 채무의 무게를 경감시키는 짓(인플레이션)을 서슴지 않는 세상에서, 금융교육 없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단 말인가.
기존의 체제에 대한 매우 도전적인 관점을 소개하면서도 결코 선동하지 않고 많은 것을 포용하고 다양한 관점을 모두 받아들이는 저자의 관점에 존경의 뜻을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