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서 돈을 벌어본 적이 없는 나.. 100배 주식이라는 제목이 나의 눈길을 잡아끌었다. 누구나 생각해 봤음직한 꿈의 주식-투자한 돈의 100배가 될 수 있는 주식,그런 주식을 찾아낼 수 만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책을 들었다. 그런데 책에서 사례를 밝힌 그런 꿈의 주식은 의외로 우리 가까이에 많이 있었다. 미국에서만 300개 이상 한국에서도 100개 이상, 아마존이나 애플 같은 첨단 기술에 관련된 주식 뿐만이 아니라 월마트,사우스웨스턴항공,프랭클린리소스,넥스타, 그리고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들이 여러 산업 분야에 골고루 있었다.
한국에서는 아난티,무학,대호피앤씨,하이록코리아,황금에스티,아모레G,셀트리온 이러한 기업들이 100배가 되기 까지에는 짧게는 4.2년에서 길게는 40~50 년, 평균적으로 26년이 걸렸다고 한다. 이중 단연 압권은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다. 버크셔는 1965년부터 2015년까지 50년 동안 무려 18000배나 올랐다. 이 책의 저자는 크리스토퍼 메이어로 그 자신은 토마스 W. 펠프스로부터 영감을 받아 이 책을 썼다고 한다. 펠프스는 저자에 앞서 100배 주식을 연구하여 1972년에 이미 투자의 안목을 열어주었다고 하는데 메이어는 그 책의 연장으로 그 후 시기까지 포함하여 이 책을 깊고 폭넓게 완성하고 싶은 듯 했다. 이 책의 앞 부분에 펠프스에게 이 책을 헌정한다고 밝힐 정도로 펠프스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았기에 책은 펠프스의 생각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그 요지는 너무도 간단하다.
올바로 매수하고, 계속 보유하라
매일매일의 잔 파도를 잊고 복리의 힘에 의지하다보면 어느덧 시간의 숙성과정을 거쳐 100배 주식이 된다는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100배 주식을 보유했다가도 시장타이밍을 재거나,혹은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기 때문에 수익을 거두지 못하는 일이 많았을 것이다.심지어 워런버핏도 1966년 디즈니 주식을 31센트에 매수했다가 48센트에 매도하는 실수를 했다고 한다. 2015년 기준으로 디즈니 주식은 무려 주당 66달러에 거래되었다.저자나 펠프스가 강조하는 것은 상승과 하락을 견디는 인내심이다. 애플주식만 하더라도 1980년 상장하여 2012년 225배로 상승하였는데 그 기간동안 고점에서 저점까지 80%하락이 2번, 60% 하락, 40% 하락도 몇 번 이었다. 넷플릭스 역시 2002년 상장 이후 60배가 상승하였는데 그 기간동안 하루 주가가 25% 하락한 날이 4번, 최악의 경우 하루에 41% 하락, 그리고 4개월 동안 무려 80%나 하락했다고 한다.버크셔 역시 그러한 상승과 하락을 경험했다.주식을 투자하여 돈을 벌려면 좋은 주식을 궤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 그것을 살 수 있는 용기, 그것을 쥐고 있을 수 있는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인상 깊었던 부분을 조금 소개하자면 커피캔 포트폴리오다. 미국 서부 개척시대 사람들은 돈과 귀중품을 커피캔에 넣어 매트리스 밑에 보관한데서 유래했는데 자산의 일부분을 몇 개의 최고주식에 투자하여 적어도 10년간은 그대로 방치하는 전략이다. 근데 말이다.. 나는 사면 떨어져서 결국은 타의적으로 존버가 된다. 결국은 주식을 잘 골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