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핫이슈인 90년대 생에 대해서 이야기한 책이다.
“90년대생들은 ‘삶의 유희’를 추구한다. 이들은 내용 여하를 막론하고 질서라는 것을 답답하거나 숨막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90년대생들의 특징 중 하나로 ‘재미’를 강조하며 병맛에 대해서 까지도 논의한다. 책에서는 디시인사이드에서 시작된 병맛의 어원부터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와썹맨> 현상을 분석한다. 시도때도 없이 아무말이나 던지는 박주녕과 <와썹맨>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특유의 ‘병맛’ 때문이라고 한다. 2018년 5월에 출범한 와썹맨은 채널 개설을 한 지 4개월 만에 130만 구독자수를 기록했다. 와썹맨의 인기의 이유가 ‘기승정병’ ‘B컷 감성’이라는 것이다.
웹툰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시작한 병맛 문화는 오프라인으로까지 넘어가고 있다. 배달의 민족의 병맛 마케팅, 20대들의 ‘개드립’ 등, 20대들의 삶에서 유희란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된 것이다.
이 책은 요즘 유행하는 다양한 현상을 잘 분석했지만, 90년대생이란 하나의 테두리로 모든 것을 일반화 및 평가하려 했다는 점…이 아쉽긴 하다.
[기억에 남는 문구]
“90년대생들의 의식은 기본적인 자아실현의 충족을 위해 힘쓰는 ‘유희 정신’에 기울어져 있다”
“사람들이 행복을 누리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주택, 안전, 자녀 교육 등인데, 이를 위해 자원과 노동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노인들이 저 모양이란걸 잘 봐 두어라’ 라는 촌철살인으로 화제가된 채현국 효암 학원 이사장은 오늘날이 ‘먼저 안 게 오류가 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그는 “농경사회에서는 나이 먹을수록 지혜로워 지는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지혜보다는 노욕의 덩어리가 될 염려가 더 크다는 겁니다’라며, “지금은 경함이다 고정관념이고, 경험이 다 틀린 시대입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