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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x 여행
5.0
  • 조회 200
  • 작성일 2019-11-30
  • 작성자 장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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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이라고 하면, 오래되고 고리타분한 유물이 보관/전시된 어두운 공간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공간 큐레이션이라는 새로운 영역의 활동을 만나 재창조된 뮤지엄들을 이 책에서 살펴볼 수 있다. 어떻게 공간을 연출하여, 전시된 콘텐츠가 어떻게 관객과 상호작용하는가를 살펴보며, 공간 큐레이션의 미학적 관점을 사례를 들어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또한 작가의 체험과 감정이 서술된 부분에서 마치 내가 그 공간에 함께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다. 뮤지엄은 이제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확장된 공간으로서, 관객들과 함께 숨쉬는 생명력 있는 공간이다.

책을 읽으면서 깊은 인상을 받았던 곳은 아래와 같다.

건축이라는 언어로 지은 시적 공간 – 콜룸바뮤지엄
2차대전의 역사적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쾰른의 유적지 위에서, 관객들에게 그 장소가 가진 아픔을 잔잔히 제시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과학적이면서도 미학적인 – 파리국립자연사박물관
자연사박물관은 보통 동물학자나 식물학자, 또는 인류학자가 기획하여 설립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이 곳은 영화 제작자가 기획을 맡았다고 한다. 시간의 드라마틱함이 표출되는 탁월한 접근법이 돋보인다.

세계적 예술 도시에 걸맞은 예비 시민을 키운다는 자부심 – 어린이아트뮤지엄
뉴욕의 아이들의 행복의 이유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 이 뮤지엄을 방문하는 어린이 관객들이 또다른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설명에 대해 놀라움을 느꼈다. 이렇게 발상을 전환시킬 수 있구나!

불멸의 시대정신과의 만남 - 쿠바 혁명박물관
아바나는 내가 여행했던 곳 중 최고의 풍경으로 기억되는 곳이다. 석양과 파도가 인상적인 도시였고, 혁명의 기운이 아직 남아있는 느낌이었다. 이 도시에 어울리는 쿠바 혁명박물관에는 체 게바라라는 걸출한 인물, 그리고 그가 사랑했던 민중들이 역사 위를 걸어갔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자연과 우주를 담은 신비로운 관능 - 데시마아트뮤지엄
뮤지엄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 관객들은 아름다운 건물 안에서 그 일부가 될 것이다.

박물관, 미술관, 기념관과 같은 뮤지엄에 가면 생각이 많아진다. 그것은 그 건물 안에 살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반갑게 말을 걸어 오기 때문일 것이다. 그 말에 대답하며, 시간 속에 나의 존재를 깊이 생각하게 된다. 이 책에 소개된 곳을 다 가볼 수 있을까? 당장 오는 주말에 가까운 곳부터 찾아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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