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성 작가의 역사의 쓸모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역사서적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작가는 역사란 사람을 만나는 인문학임을 강조한다. 과거의 역사속 주인공들의 행적을 따라가며 그들과 소통하고, 또 그들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길을 걸어 나갔는지, 그들의 선택이 역사에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우리 삶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마다 역사는 우리가 참고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 내지는 나침반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다양한 위인들에 대한 삶을 재조명하며 그들의 삶에서 어떤 통찰을 얻고 어떤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았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죄인으로 기억되지 않기 위해 500여권의 책을 집필한 정약용, 출신의 한계를 비관하며 절망하는 대신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판을 짠 정도전, 바다를 보며 저너머 세상을 꿈꿔왔던 장보고, 시대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생을 바쳐 독립운동을 한 이회영 등 다양한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결국에는 '한 번 뿐인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하게끔 하고 있다.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하고 그에 대한 답을 이회영 처럼 '일생'으로 답하기 위해서는 지금 현재 나는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고민하끔 만드는 책이었다. 과연 나는 이 거대한 역사적 흐름 속에서 과연 어떻게 기록될 수 있을까? 한 번 뿐인 인생을 보다 의미있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된 책이었으며, 인생을 살면서 선택의 기로에 놓일 때마다 꺼내어 읽어보면 좋을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