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안경을 쓴 나로서는 눈 건강에 대한 관심도 많고, 나름 시중에 알려진 눈 운동법도 꾸준히 찾아가며 열심히 운동하고 있었으나 별 차이를 못느끼면서 거의 포기하던 중, 책의 제목과 함께 "과학으로 증명된 획기적인 시력개선법"이라는 문구가 책을 선정하게 하였다. 교재가 도착하자마자 그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일독하였고, 집에 가서 다시 꼼꽁하게 내용을 점검하였다. 내용이라야 선험자들의 경험과 "가보르 패치"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거의 전부이고 나머지는 실전을 위한 패치와 답안이라 부담은 없었다.
이 책은 '시력이 좋아지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안과의사인 저자가 '가보르패치를 사용한 시력회복 방법'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를 임상에 적용하면서 부작용없이 시력이 회복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대중들에게 '가보르 패치'에 대해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쓴 것이다.
책의 구성은 크게 세 파트로 구성되었으며, 과학적으로 증명된 시력개선법인 '가보르 패치'에 대한 설명 및 체험자들의 후기, 시력회복을 위해 실제 적용가능한 4주간의 '가보르 패치' 체험판과 정답, 눈을 좋아지게 할 수 있는 다른 방법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의 시력은 안구와 뇌를 통해 결정되는데, 안구는 사물의 이미지를 받아들이며, 뇌에서는 안구를 통해 들어온 정보를 처리해서 우리가 시각으로 인식하게끔 하는 메카니즘을 보여준다. '가보르 아이'라 불리는 눈 운동법은 뇌의 시각영역을 단련하는 방법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그 매커니즘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으며, 나이나 시력에 상관없이 효과를 본다고 한다. 언뜻 보기에는 이미지를 받아들이는 안구의 문제가 시력의 문제로 나타날 것 같으나, 안구보다는 안구에서 받아들이는 정보를 처리하는 뇌의 기능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눈이 나분 사람인 나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바로 실전에 돌입하여 매일 10여분 정도 꾸준히 연습하였으며, 저자는 14일이 지나면서 효과를 보기 시작한다고 했는데 나의 경우는 아직 뚜렷한 진전을 보지는 못하였다. 저자가 시력회복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를 '꾸준히 하기 어렵다'는 것과 '효과에 대한 의심'이라고 했는데 내가 두 번째 상태는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게 28일 정도를 연습하였으나 아직 뚜렷한 효과는 없었고, 대신 집사람이 나보다 더 관심을 가지고 연습하고 있다. 연습한지 채 한달도 되지 않아 그 효과를 장담하지 못하지만, 어쩌면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생각의 틈이라도 가질 수 있는 여유를 확보한 것이 나름 성공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