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중국과 현재 국제 금융 및 무역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과의 사이에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와 정체된 인구증가 속에서 2019년 경제성장률이 2%를 하회하여 1%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민간 분석기관 뿐만 아니라 정부측에서도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레이엄 엘리슨의 본서는 우리가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국제정세의 변화와 과저 중국 미국간 역학관계 및 앞으로의 추세 변화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하바드 케네디스쿨 학장을 지내며 오랜기간 중국을 연구해온 저자는 본서에서 먼저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논하며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필연적임을 설명한다. 저자는 투기디데스의 함정을 논하며 국제적으로 부상하는 신흥 국가는 결국 저물어가는 현재의 최강 국가와 대치하게 되며 이러한 갈등 상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 전쟁이 발발할 수 있고 무고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속에 빠질 수 있음을 설명한다.
특히 저자가 남죽한의 상황을 설명하며 전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는데, 북한의 김정은이 갑자기 권력을 놓치거나 사라지고 안정적 후계자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 북한 내부의 분쟁이나 갈등으로 한국과 미국이 개입하여 북한을 안정화 시키는 경우 중국이 취하게 될 입장에 대한 전망이 흥미롭다. 제시된 시나리오중 하나는 중국이 미국과의 완충지대로서 중립국이 될 수도 있다는 부분인데, 개인적으로 이 시나리오가 우리에게 장기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신시나리오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무력을으로 북한을 진압하고 중국과 대치하는 시나리오나 현재의 분단된 상황을 장기간 지속하며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는 것은 바람직하니 않은 시나리오이다.
본서는 역사상 많은 분쟁사례와 정치학적 이론의 제시를 통해 독서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장점도 지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