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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
5.0
  • 조회 165
  • 작성일 2022-09-09
  • 작성자 박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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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고대 신화로 그리스 신화 또는 로마 신화는 어릴 때부터 많이 접해 왔지만 북유럽 신화를 접한 적은 없었다. 그나마 마블의 영화에 나오는 토르를 보면서 북유럽 신화의 영역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을 뿐이다. 접해보지 못한 문화이기에 호기심이 생겨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신이라고 하면 기독교 카톨릭의 유일신, 혹은 불교의 부처와 같이 성스러운 신의 모습을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들은 그렇지 않았다. 인간보다 더 인간스럽고, 탐욕스럽다. 신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세상을 투영한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북유럽 신화의 신들도 이와 같다. 인간보다 교활하고 거짓말을 잘하며 탐욕스럽다. 사악하고 위험하기 때문에 인간이 섬겨야 하는 존재라기 보다 두려워 하고 피해야 할 존재로 그려진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매력적인 이야기이다. 현재까지 전해지지 않아서 우리가 모르는 북유럽 신화가 매우 많아서, 우리가 알고 잇는 건 민간설화나 개작된 이야기, 시 , 산문 등의 형태로 전해진 신화의 일부 뿐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 부족한 부분은 사람들의 상상력이 더해지고 있다. 그래서 영화나 만화, 게임의 소재로도 많이 활용되는 것 같다. 특히 아직 오지 않은 종말, 라그나로크는 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가 되고 있다. 그리고 꾸밈이 없고 어딘가 부족해보이는 모습이 옛날 북유럽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투영한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북유럽의 신들은 매우 교활하다. 특히 가장 교활한 신은 로키이다. 말재주고 좋고 설득력이 있어 호감이 가기도 하지만 북유럽 신화의 신들, 즉 아스가르드에 사는 이들 가운데 가장 교활하고 음험하며 약삭빠르다. 로키는 장난으로 토르의 아름다운 아내 시프의 머리카락을 모두 잘라버렸다. 토르는 매우 화가 나 로키를 죽이려고 했다. 이에 로키는 토르에게 시프의 머리카락을 되찾아 주겠다며 술수를 낸다. 난쟁이 이발디와 그의 아들들, 브로크와 그의 형제들을 이용해 가장 훌륭한 보물을 만드는 시합을 벌이도록 하였다. 이 대결을 통해 시프는 아름다운 금발의 머리카락을 되찾을 수 있었고, 토르는 그를 상징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 묠니르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이 이야기를 통해 로키가 얼마나 장난이 심한 신인지, 그리고 얼마나 영악하고 교활한 신인지를 엿볼수 있는 이야기였다.

로키만이 교활한 것은 아니다. 모든 아스가르드의 신들은 교활하고 시기심이 많으며 이기적이다. 아스가르드를 지키기 위한 성벽이 필요하였으나 거인들이나 트롤들을 막을수 있는 두껍고 높은 성벽을 쌓기 위해서는 여러해가 걸릴것 같았다. 그런데 어느 낯선자가 찾아와 미의 여신 프레이야와 결혼하게 해주고 해와 달을 주면 성벽을 세 계절안에 지어준다고 하였다. 신들은 이 낯선자에게 프레이야도, 해도 달도 내어주기 싫었지만 그를 이용하고 싶었다. 그래서 두 6개월 안에 짓는다는 조건이라면 그 낯선자가 성벽을 제 시간에 못지을 것이라 생각하여 그 조건으로 성벽을 쌓으라고 하였다. 하지만 그 낯선 석공은 빠른속도로 빠른 말을 이용하여 성벽을 만들었다. 약속한 6개월이 다 되어가자 신들은 초조해졌다. 6개월 내에 절대 해내지 못할것만 같던 성벽은 제 모습을 갖추고 이윽고 마지막 날이 되었다. 석공이 달라고 한 프레이야뿐 아니라 해와 달을 빼앗기게 된 모든 신들이 초조해 하며 회의를 했고, 교활한 로키는 석공이 내기에서 지게 만들기 위해 석공의 말을 빼돌렸다. 그 하루만 몇개의 화강암을 옮기면 완성되는 성벽이었으나, 말이 없어 결국 석공은 내기에서 지게 되었다. 그 석공은 산의 거인이었다. 거인은 자신을 기만한 신들에게 분노하여 화강암 덩어리를 들고 신들을 공격하였으나, 토르가 묠니를 이용하여 거인을 죽였다.

어릴 때 아기공룡 둘리를 보면서 둘리와 친구들을 구박하는 고길동을 악당으로 생각하곤 했는데 나이가 든 사람들이 다시 아기공룡 둘리를 보면서 고길동이 얼마나 불쌍하고 둘리와 그 일당들이 민폐 캐릭터라고 다시 생각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아스가르드의 신들은 많은 영화와 만화에서 주인공으로 묘사되며 영웅 행세를 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그들의 교활함이 포장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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