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은 황보람 작가에 작품입니다.
책을 읽다보면 작가와 대화하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마치 우리집에 놀러와서 그와 커피를 마시며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이책이 그러했습니다. 코끝에 커피향이 남으며 물음표가 생기는 '어서오세요 휴남동서점입니다.'입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영주'입니다. 서점이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동네 휴남동.
쉼을 뜻하는 한자 '쉴 휴'가 마음에 들어 이 곳에 '동네서점'을 차렸습니다. '영주'는 어릴떄부터 서점을 좋아했고, 서점에 들어서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책'에 진심이었던 '영주'는 매일 책에 둘려 쌓여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시작은 조용하기 그지 없지만 사장인 '영주'도 매출에 큰욕심은 없어 보였습니다. 커피를 담당할 '민준'이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기 시작하고 휴남동 서점에도 단골 손님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화려하진 않지만 서점에서만 있을 법한 소소한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휴남동 서점의 1호 아르바이트생. 지방 출신으로 초,중,고를 졸업하고 가족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대학에 입학 합니다. 학점을 챙기고 열심히 공부하다 보면 취업의 길이 활짝 열릴거라 기대했지만 단춧구멍처럼 좁디좁은 취업은 그에게 막막하고 가기 싫은 길이엿습니다. 그저 그동안 고생했던 자기를 쉬게 해주고 싶어 휴남동 서점에 커피 알바로 취직을 합니다. 뭘좋아하지는 모르지만 일단 열심히 살아보기로 합니다. 지친 민준은 일단 아르바이트도 하며 취업은 잠시 미뤄두고 휴식을 가지기로 합니다. 줄곧 달리기만 해왔던 민준에게는 첫 휴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생긴 여유 시간으로 자신의 취향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휴남동 서점에서 커피를 내리며 일은 심각하지 않게 돈을 목적으로 시작한일이었습니다. 역시 직접 해보지 않고는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정서는 전직 8년차 계약직 직장인입니다. 열심히만 하면 정규직이 될수 있다는 희망고문으로 8년을 버텼습니다. 결국 위선적인 사람들에게 환멸을 느끼고 퇴사를 합니다. 화가 나 미칠것 같은 상태에서 그녀가 찾은 방법은 매일 휴남동 서점에 찾아와 명상과 뜨개질을 하며 마음을 내려놓기였습니다. 민철은 서점 단골손님의 고등학생아들입니다. 자신이 왜 공부해야 하는지?좋아하는게 무엇인지?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몰라 방황하는 청소년입니다. 엄머의 부탁으로 휴남동 서점에 일주일에 한번씩 찾아와 멍 떄리고 뜨개질하는 정서의 모습을 보고 서점의 오가는 손님들을 보며 치유를 받습니다. 승우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지만 현실에서 그는 내면의 갈급함을 채우기 위해 퇴근후 매일 블로그에 바른 문장쓰기에 관한 글을 쓰며 유명해졌고, 그로 인해 책을 출간한 작각이자 회사원입니다.
퇴사와 갑작스러운 이혼으로 번아웃과 우울증을 앓고 있던 주인공 영주는 휴남동 서점이라는 동네 책방을 오픈합니다.
사업경험이 없던 그녀는 민준이라는 카페알바를 비싼 시급을 주고 고용합니다. 동네 골목길에 위치한 서점이지만 왠지 모른 편안함에 이끌려 사람들은 하나 둘 서점을 찾습니다. 처음에 자신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민준은 서점에서 일하며 완벽한 향을 가진 커피를 만들떄 느끼는 행복을 만끽하는 자기를 발견하게 됩니다.
sns를 통해 정서가 만든 수세미를 무료로 나눠주고, 승우 작가와의 만남, 글쓰기 강좌 개설 등과 같은 소소한 이벤트를 통해 서점은 입소문을 타게 되고 그렇케 자리를 잡게 됩니다. 승우라는 작가와 영주와는 만남을 통해 점점 가까워지고 사랑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도망치듯 이혼한 자신 떄문에 상처받은 전 남편을 생각해 그녀는 도망치려다 승우와 함꼐 하는 용기있는 결정을 합니다.
멀리서 볼떄 아무 문제없고 행복해 보이던 사람들도 가까이서 보면 각자 자기에게 주어진 무게를 감당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것을 느낍니다.
취업을 되지 않아 쉬고 있던 민준이도, 왜 대학을 가야하는지 왜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지 이유를 알지 못하는 민철이도 계약직정서도, 평범한 직장인 승우도 힘들지만 하루를 살아내는 그들에게 휴식을 필요한듯합니다.
그래서 휴남동 서점입니다 라는 책의 제목이 더 잘 어울리는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