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장자크 루소의 사회계약설의 전문에 관한 책이다. 최근 국가의 존재이유와 국민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여 이의 고찰 차원에서 신청하였다. 기회가 된다면 홉스와 로크도 같이 구매하여 비교하고 싶었지만 루소 책만 있어서 일단 신청했다.
이 책은 프랑스 파리7대학에서 장자크루소의 '위로'관념에 대한 박사논문으로 학위를 받은 서울대학교 김영욱 교수님이 쓰신 책이라 단수순히 사회계약론만 다루는 게 아니라 루소의 전반에 대해 다룬다. 그러다 보니 본문의 분량은 173페이지이지만 이에 대한 옮긴이의 해설만 140페이지에 이른다. 옮긴이의 해설은 글자체가 본문의 반에 불과한 걸 고려하면 사실 본문의 2배가 넘는 해설이 필요할 정도로 난해하고 어려운 책이다. 오죽했으면 옮긴이가 헤제에서 제목을 사회계약론의 난해함과 그 역사적 이미 라고 했을까.
이 책은 기본적으로 루소연구이 표준 판본으로 인정되는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1959년에서 1995년에 걸쳐 다섯권으로 편집된 플에야드 총서 루소 전집 3권을 기준으로 작업했으며 각주 또한 이를 편집한 드라테의 상세하고 치밀한 주석을 참고하였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루소의 사회계약에 대한 입문서라기 보다는 이를 전문적으로 이해하고 연구하는 철학관련 학문적 수준이 상당히 높은 사람들을 위해 만든 책이다. 그래서, 일단 난해하고 어렵다.
친절한 입문서라고 구매한 내가 후회스럽다. 하지만, 저자의 서평을 보고 위로를 얻었다. 이 책은 내용은 단순하지만, 그 문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서양 역사의 전반적인 내용과 주요 사건, 당시 시대적 배경, 루소가 자라온 환경 등 너무 많은 것을 고려하고 읽어야 하는 책이며, 루소가 쓴 다른 책들을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읽어야 하는 책이다. 그래서, 옮긴이도 이 책은 난해하고 어렵다라고 정의했다. 그러니 이 책을 이해 못하는 건 순전히 내가 모자라서가 아니란 말이다.
이렇게 책 내용과 관련 없는 주변 내용을 적는 이유는 이 책을 열심히 읽었지만, 내용을 정확히 모르겠다. 한기지 확실히 이해 한 것은 루소는 자유주의자라 자연법상 주어진 인간의 자유를 가장 고귀하게 여기며 사회계약에 따라 국가같은 체계가 만들어지더라도 이는 양도가 불가한 신성한 것으로 이해했다. 반면, 홉스는 무질서한 자연법 상태에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사회계약에 의해 관리권을 국가에 위임해고 그 결과 안전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개인은 전제군주에게라도 안전만 확보할 수 있으면 본인의 자유가 다소 희생되더라도 기꺼이 자신의 모든 권리를 양도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들의 이론은 자연법 사상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자연법은 자연계법칙과 마찬가지로 인간사회에도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보편적이고 타당한 법이 존재한다는 이론이다. 중세까지만 해도 보편타당한 법은 신의 법이었으나 근세에 접어들어 이성에 의한 합리적 사고방식이 발전함에 따라 사회계약설이 등장하였다. 앞서 언급한 홉스는 절대권력은 인정했지만 이는 평등한 주권자간 ㄱ약에 이한 위임으로 보아 계급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왕권신수설은 부정했다.
이후 로크는 홉스의 사상을 발전시켰으나 자연의 인간은 투쟁상태가 아닌 자유롭고 평등상태로 보아 통치자가 자연권을 침해하는 경우 혁명적인 행동으로 이를 파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으며 이는 명예혁명에 정당성을 부여하였고 이후 프랑스 혁명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과학적 합리주의와 절대왕정의 정치적 모순 속에서 피어난 계몽사상의 영향으로 자연질서가 지배하는 사회에 대한 믿음은 더욱 커졌다. 그 중심지인 프랑스에서는 볼테르의 풍자 작품과 몽테스키외의 3권분립 주의 등 자연스러운 지배를 주장하는 이론들이 나타났다.
루소는 인간은 자연상태에서는 정직하고 순수했으나 문명을 이룩하면서부터 타락하였으니 다시 자연으로 돌아잘 것을 주장했다. 그의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그 유명한 말은 여기서 나온 것이다. 또한 인간 불평등 기원은 사회적 불평등에서 나오는 것으로 이는 사유재산제도에 있다고 생각해서 계급제도를 비판하고 부자와 가난한 자의 격차 최소화를 역설했다. 그의 사상에서 핵심은 로크의 주장을 계승한 인민주권설로 국가는 구성원 전체와 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