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과 영양학자들은 식단을 조절하고 운동을 하면 체중이 줄어든다고 말한다. 저자는 체중을 줄이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일이라면, 개개인의 행복과 자신감, 건강, 경제적 측면에까지 득이 되는 이 일을 왜 많은 사람들이 이루지 못하는 것일까, 왜 사람들은 식욕을 억제하지 못해 식단을 조절해서 체중을 줄이지 못하고 위 절제술이나 위 우회술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쓰려고 할까. 라는 의문에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우리가 느끼는 식욕은 위와 장에서 분비되는 강력한 호르몬의 영향을 받고, 그로 인해 먹는 음식과 먹는 양이 크게 좌우하며 식욕은 의식적으로 조절되기보다는 새롭게 발견된 호르몬의 지배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식욕에 관한 연구는 인체 대사에 관한 관심으로 이어졌고 몸에서 연소하는 에너지의 양을 조절하는데에 많은 호르몬이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지만, 이러한 인체 대사를 밝힌 획기적인 연구 결과들이 대부분이 주류 의학계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식욕과 대사가 호르몬의 강력한 영향으로 조절된다면 저자가 만난 환자들이 겪은 것처럼 의지력으로 간단히 체중을 감량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음식을 먹고 휴식을 취하는 행동은 호르몬의 자극으로 촉발되며 이 자극은 주로 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아 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인체 대사와 식욕에 관해 새롭게 밝혀진 과학적 사실을 전하고 이 지식이 지난 수년 동안 사람들이 살을 빼기 이해 시도해온 노력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접해온 비만에 관한 정보는 특정 기득권 집단에서 나온 것이며 대부분 헛소문 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는 의학전문가와 영향 전문가들이 제시하느 방법을 잘 지켜도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이에 대한 대답을 찾고자 하였다. 저자는 이책에서 지금까지 의학 전문가들의 입에서 나온 체중 감량법이 어째서 어떤 사람에게는 그 긴 세월동안 효과가 없었는지 설명하고자 하였다. 저자는 식욕은 의식적으로 조절되지 않으며 따라서 그런 생각으로는 살을 뺄수 없다고 하며, 몸이 가벼워지려면 몸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신호를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비만에 대해 땔감 저장하는 시골집에 빗대어 설명하고 있다. 어느 시골에 똑같이 생긴 집 세 채가 나란히 서 있다고 상상해 보자. 세 집 모두 땔감을 태워서 난방을 하며 대문 밖에는 땔 감을 보관하는 헛간이 하나씪 있다. 땔감은 매일 집 안을 훈훈하게 만들고도 남을 만큼 넉넉하게 배달된다. 첫번째 집은 헛간에 보관된 땔감이 없는데도 굴뚝에서서 계속해서 연기가 피어로는다. 심지어 집안의 열을 내보내려고 창문도 몇 개 열어놓았다. 두 번째 집은 헛간에 땔감이 많다. 그런데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는 첫 번째 집에서 나오는 양보다 적고 창문도 닫혀 있다. 집주인을 땔감을 더 받아서 헛간을 완전히 채울 때 까지는 땔감을 아껴 쓸 생각이다. 세번째 집은 헛간이 망가졌다. 땔감을 너무 많이 채워 넣다가 그만 그렇게 되었다. 대신 집 한편에 땔감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이런 상황이지만 집주인은 산처럼 쌓여있는 땔감을 보지 못하고 배달되는 땔감의 양을 두배로 늘렸다. 똑 같은 집인데 땔감을 저장하는 방식이 왜 다른가. 첫번째 집은 바로 옆에 숲이 있다. 그래서 집주인은 불 피울 나무가 떨어질 거라고 걱정하지 않는다. 굳이 많이 비축해 둘 필요가 없으니 남은 땔감은 수시로 태운다. 두 번째 집주인은 조심성이 많다. 지난 해 땔감 배달 업체가 파업을 하는 바람에 땔감을 아껴 쓰느라 난방를 제대로 못했다. 게다가 얼마후 강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한다. 두번째 주인이 헛간을 왜 땔감으로 가득 채추기로 마음먹었는지 충분히 이해갈 수 있다. 세 번째 집에 배달을 갔다가 헛간이 무너진 것을 본 땔감 배달 직원은 친절하게도 그 안에 있던 목재를 다 꺼내서 집 한편에 쌓아두고 갔다. 그런데 집주인은 땔감이 다 떨어진 줄로만 알고 평소보다 주문량을 늘였다. 그 바람에 그렇지 않아도 보이지 않는 곳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땔감이 점점 더 늘어났다. 서로 이웃한 세 집의 주인들은 바깥 세상을 아주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그에 따라 땔감도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저장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첫 번째 집과 두 번째 집에서 주문한 땔감의 양에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첫 번째 집은 배달된 땔감을 바로 바로 사용하고, 두 번째 집은 아껴서 추운 날을 대비해 모아둔다. 땔감을 더 많이 주문한 곳은 세 번째 집뿐이다. 집주인은 헛간이 거의 텅 비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미처 보지 못한 곳에 땔감이 어마 어마하게 쌓여 있다. 세명의 집주인은 뇌하수체의 체중조절센터이고 집 앞에 배달되는 땔감은 음식으로, 저장된 땔감은 지방으로 보면된다. 땔감 배달 업체의 파업은 다이어트에 해당하고 강추위는 현대 사회의 식품이 인체에 보내는 신호와 같다.
첫 번째 집은 자연스럽게 날씬한 체형을 유지하는 사람이고 두 번째 집은 과체중인 사람, 세 번째 집은 렙틴 저항성이 발생하여 환전한 비만이 이른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다이어트 업체, 헬쓰장, 식품업계와 제약업계 등의 이권이 걸려 있으므로 비만에 대한 전통적인 관점이 단시간내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비만에 대한 전통적인 시각에 허점이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다면 사람들은 현대사회 식품이 자기 자신을 서서히 독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될 것이고, 음식의 열량을 계산하는 대신 자연식품을 즐겨 먹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러한 과정을 따라하면서 스스로 삶과 체중을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면 2-3년안에 20-30킬로까지 감량이 가능하고, 장기적으로 건강이 개선되고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