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을 읽고 이해가 가고 공감이 가는 내용도 일부 있었으나 상당히 공감이 가지 않는 내용도 많은 것이 사실이었다. 타인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에 대하여 저자는 상당히 불편해하고 있었다. 과연 이렇게 우리나라만이 타인에게 관심이 많은 것일까? 예를들어 섹스앤더 시티라는 드라마를 봐도, 그들의 대화와 관심사는 서로에게 지극히 사적이며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에게도 실제 일어나고 있는 대화들이고 공감이 가기에 그렇게 공전의 힛트를 기록한 것일게다.그런데 마치 우리나라만 그렇게 전공을 묻고 연애사에 대해서 관심이 있어하는 것과 같은 내용은 다소 공감하기에는 어려웠다. 이전 10년전이라면 정말, 그래,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너무 타인에대하여 질문이 많은 것일거야 라고 생각했을지 모르나, 많은 이들이 영화, 드라마, 여행 등을 통해 다른나라 사람들과 대화하고 경험하면서 우리나라만이 유별나게 타인에 대하여 관심있어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물론 공감가는 것은 연예에 있어 너무 남성이 여성에게 희생을 한다라는 점. 유튜브를 통해서 봐도, 이는 다소 남성이 손해보는 구조로 보이기는 한다. 그러나 우리는 결혼한다고 해서 여자가 남성의 성을 그대로 쓰지 않는 장점이 있는것 아닌가. 모든 것이 일방의 문화가 잘못되고 억울한 것은 아닐것이다. 저자도 우리의 단점보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문화가 있지 않을까, 찾아보는 것을 권해보고 싶었다. 언론에 대한 왜곡. 이 부분은 상당히 많이 공감이 갔다. 오죽하면 OECD 국가들 중에 우리나라가 언론 신뢰도가 최하위이겠는가. 그 중에 정의당 류호정 의원에 대한 예는 상당히 공감이 가지 않았으나, 다른 언론에 대한 논조는 나 역시 왜곡과 베껴쓰기로 점철된, 철학이 부재된 한국의 언론현실을 보며 답답해 하긴 저자와 마찬가지 입장이었다. 정의당은 노동자를 대변한다라는 상징성이 있었다. 그러나 그 의원은 그런 이미지보다는 의정활동이 다소 다른 방향이 많아서 사람들에게 회자되거나 반감이 있는 것이지 그녀가 단지 독특하게 튀었다고 해서 그런 평가가 나온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저자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해외의 연인에게서도 기념일을 기억하고 챙기고 여행가고. 그런 문화가 있지 않나? 발렌타인 데이가 우리나라에서 유래된 것은 아니지 않나? 함꼐 걸을떄 여성을 인도쪽으로 걷게 할 것, 계단을 오를떈 남자가, 내려갈떈 여자가 먼저 가게 할 것. 연애를 위해서 이런 행위들을 수행해야 한다고 기술해놓았는데, 그렇지 않다. 나도 결혼했지만, 내주변에 숱하게 많은 연애를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저런걸 생각하며 실천하면서 연애를 하는 사람은 없다. 그저.. 다소 유별난 한 언론에서 과대광고식으로 써놓은 것을 진짜 이 사회는 그래야만 연애를 하는 것이라는 착각. 이 정도 한국에서 오래살았으면 알수도 있을텐데, 라는 안타까운 생각도 든다. 물론 80년에 90년대 초에는 야근을 강요하고 그런 요즘말로 소위 꼰대라고 하는 직장문화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엄청나게 개선이 되었으며 그렇게 처신하다가는 조직내에서 오히려 버티기가 힘들어진다. 외국 영화를 봐도, 그런 사람들은 거기에도 있다. 한국에만 있는,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싶다. 외모에 대한 평가. 이것 역시...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인 것은 아닌지. 또 이것도 우리 한국사회에만 있는 폐단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매일 넷플릭스를 보던 다른 IPTV 를 보던 해외 문물을 접하게 된다. 그곳의 연애 드라마에도 외모에 대한 여성들의 농담, 남성들의 농담은 비일비재하게 나온다. 너무 모든 것에 대해서 불편해하지 말았으면 한다. 꿈이 뭐냐고 묻는 질문. 많이 듣는 것은 사실이나, 가볍게 묻고 가볍게 대답하고 넘기는 것이다. 심각한 질문도 아니고 우리 모두가 상대의 꿈에 대해서 그렇게 관심이 많지 않다. 나 살기도 바쁜데 남의 꿈을 기억해서 무엇하겠는가. 저자가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모두의 대화에 참여하고 생활하기를 바란다. 이곳은 그리 피곤한 곳이 아니다. 한국은 여러면에서 자유로와 진 곳이다.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