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9월 30일 학습후기 제출 마감일이다. 이 후기를 누가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누군가 읽고 있다면 2,000자는 너무 분량이 많은 게 아닐까에 대한 나의 고충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현재 시간은 21:52, 까딱 잘못하면 후기를 다 못 쓸 수도 있겠지만 어찌됐든 간에 2문장으로 현재 160자를 채우고 있다.라는 글을 쓰면서 200자를 넘기고 있다.
책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 책은 귀스타브 르 봉의 저서로서, 그는 19세기 사람이다. '군중심리'라는 말은 상당히 모던한데 알고보니 그는 상당히 클래식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1800년대 중반은 속칭 그 뭐였더라 벨 그 뭐였지 프랑스 황금기 벨 에포크 시대인데 속칭 낭만의 시대, 사실 낭만은 'roman'의 일본어식 조어이다. 어찌됐든 간에 그런 낭만의 시대에서 '군중심리'라는 상당히 시니컬한 어조의 책을 쓴 것이다. 사실 이런 글을 쓰게 된 배경은, 그의 참전(프랑스-프러시아 전쟁) 배경에 있었던 것인데 해당 전쟁은 시대적으로 나폴레옹 3세와 당시 프랑스 정치 상황에 기인한 것을 감안한다면 이해가 된다. 이러한 배경은 2차대전의 나치즘을 통해 재현되는데, 현재에는 군중보다는 군중을 철저히 통제하는 독재 정부가 전쟁이나 기타 국가적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의미가 없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통제 또한 어찌됐든 간에 군중을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통하여 통제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이다. 현재 780자를 넘기고 있다.
책은 크게 3부 구성으로 1. 군중의 정신구조, 2. 군중의 의견과 신념, 3. 군중의 분류와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1부에서는 군중의 특성을 다루고 있고, 2부에서는 군중에 영향을 주는 요인, 3부는 군중을 분류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 중에서 2부가 끌려서 2부를 보고 있는데, 이러한 요인은 간접 요인과 직접 요인으로 나눌 수 있고, 이러한 요인을 사용하는 주체로서 지도자, 그리고 그들의 수단 또한 다루고 있다. 현재 국가적으로 망조가 든 상황에서 '군중의 지도자와 그들의 설득수단'을 펴보자 한다.
글을 많이 쓴 것 같은데 이제 1,000자다. 사실 내가 알기로는 A4용지가 500자로 알고 있는데, A4 용지 4개 분량의 글을 쓰라는 것은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2,000자를 억지로 채우는 나의 후기보다는, 저자의 글을 발췌하는 것이 훨씬 의미가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작성 방향을 바꾸도록 하겠다.
"군중의 지도자와 그들의 설득 수단"
"1. 군중의 지도자. 군중의 일원인 개인은 본능적으로 지도자에게 복종하려는 욕구가 있다 - 지도자의 심리 - 지도자만이 군중에게 믿음을 주고 군중을 조직할 수 있다 - 지도자의 불가피한 독재 - 지도자의 유형별 분류 - 의지의 역할
2. 지도자의 행동 방법 : 확언, 반복, 전염 - 이 방법의 역할 - 전염은 어떻게 사회의 하위계층에서 상위계층으로 확산되는가 - 군중의 의견은 곧 전체 여론이 된다
3. 위신 : 위신의 정의와 분류 - 획득한 위신과 개인의 위신 - 다양한 사례 - 위신은 어떻게 사라지는가"
발췌를 간단히 해보았는데, 사실 나는 경제적 주체로서의 '군중'을 보고 이 책을 선택한 것인데, 상당히 정치-사회적이다. 물론 그 점이 불만인 것은 아니다. 충분히 경제적 주체로서의 주체에도 적용 또는 비교할 여지가 있을 것이다. 아무튼 계속 발췌를 해보도록 하겠다.
"이제 우리는 군중의 정신 구조를 알았고, 군중의 정신에 깊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동기가 무엇인지도 이해하게 되었다. 남은 과제는 그 동기를 어떻게 적용하고, 누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1. 군중의 지도자
동물이든 인간이든 상당수의 살아있는 존재가 모이면 그들은 본능에 따라 우두머리의 권위 아래로 들어간다. 인간 군중의 경우, 실제 우두머리는 대체로 앞장서는 사람에 불과하지만, 그는 그런 위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의 의지를 중심으로 군중의 의견이 형성되고 하나가 된다. 지도자는 이질적인 개인들로 이루어진 군중을 조직하는 제1요인이고, 그들이 여러 파벌로 조직되도록 디딤돌을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