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독서의 계절 가을이 내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새벽녁 산책길의 싸늘한 공기가 그렇고 저녁 늦게 올라가는 뒤동산의
바람결에 흘러 나오는 가을 풀벌레들의 울음소리가 제법 짙어진걸 보면 분명 여름은 가고 가을이 왔음을 절실히 느낀다.
한동안 다른 일때문에 소홀했던 독서를 다시 시작하며 오랜만에 서평을 접해 본다. 직장에서 이제 현직에서 뒷방으로 물러
나고 보니 한결 여유가 생겨 이렇게 여유를 갖고 책을 읽을수 있음에도 게으름 탓에 독서과제장 작성 말미에 와서야
몇자 적어본다.
나의문화유산 답사기를 해외편을 제외하고 모두 접해본듯 한데 지금 읽은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365일은 조금 실망한 느낌이
든다. 다른 나의문화유산 답사기와는 다른 의도로 책을 집필 하신듯 싶은데 전편이 본문에 충실햇다면 이번 저서는
저자가 내용을 채우는게 아니고 독자들에게 숙제를 준듯한 느낌이 든다. 아마도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여행을 떠나
나머리를 채우라고 한듯 싶다.
여행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본다. 지금껏 여행은 나혼자만의 여행이 아닌 가족, 자식, 부모님을 위한 여행이었던것 같다.
홀로 배낭을 메고 떠난것이라곤 백두대간 종주를 위해 어쩔수 없이 떠난 여행이 전부라서 이제는 오롯이 나만의
여행을 홀로 즐기고 싶다. 한때 북한산을 새벽산행을 즐겻다. 오롯이 혼자서 발닿는데로 능선도, 샛길도 바위로
오르며 즐겻는데 이제는 여행을 가봐야 겟다.
때론 독자로 하여금 동기 부여를 주는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잇지만 유흥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통해 간접 경험을
많이 하는 독자로서 본서에 많은 실망이 잇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그렇지만 그래도 나에게 의미 부여함으로 만족하고
본서의 의도대로 빈공간을 제가 채워볼 생각이다. 이제부터 동기부여를 통해 나내로 채움을 하려 고민중이다.
달포전에 지인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중에 그분은 등대라는곳을 찾아 다니며 사진과 글 그리고 여행에 대한
느낌을 체계적으로 그려가고 있다는 들었다. 나도 문득 지난 시절 여행, 등산을 다니며 부지런히 사진과 간단한 여행
소감 이력을 나대로 정리하여 보관하고 있는데 그분의 말을 들으며 나도 체계적으로 여행을 기록하는것도 좋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쓴다는것을 어렵게 생각을 했다.
이가을에 유흥준 교수의 글대로 11월엔 대학로의 은행나무를 찾아 가볼생각이고 산사탐방이든 서울의 근교를
본서의 내용대로 탐방을 하며 나대로 빈공간을 채워 보는것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인간은 자신이 경험한 만큼만 느끼는 법이라고 그경험의 폭은 반드시 지적인 것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시각적
경험 삶의 체험 모두를 말한다고 했다. 남도의 들판을 시작적으로 경험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산과 들 그 자체
뿐만 아니라 풍경화나 산수화를 보는 시각에서도 정서적인 반응의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한다. 선인들은
자연과 문화를 접하며 자신의 정서를 함양하고 교감속에서 인식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만드는 행위를 두고 놀 유자를 써가며
강조했다고 한다. 답사도 그런 유의 하나라고 하신다.
지난 봄부터 온 힘을 다해 노력했던 일들이 마무리 된 지금 올가을은 여행으로 채워볼 생각이다. 본서 또는 다른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통해 산사부터 가을에 정말로 좋하고 한 선운사도 탐방해 볼 생각이다.
본서는 아래와 같이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사시사철 문화유산 기행을 할수 있도록 답답한 일상을 뒤집을 우리 땅, 우리
문화유산 대탐험 답사기에서 엄선한 이달의 추천 여행지 24사곳을 소개하고 있다.
본서는 추천여행지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하고 나머지는 독자가 채울 수 잇도록 구성되어 있다.
1. 서울 종묘, 서울 무계원
2. 부여 무량사, 해남 대흥사
3. 순천 선암사, 강진 무위사
4. 고창 선운사, 여주 신륵사
5. 서산마애불과 보원사터, 문경 봉암사
6. 지리산 동.남쪽, 재주 해녀불턱과 돈지할망탕
7. 공주 지역 답사, 영양 지역답사
8. 안동 병산서원, 제주 다랑쥐오름
9. 평창 봉평, 정선 정암사
10. 영주 부석사, 양양 선림터원
11. 경주 감은사터, 안동 봉정사
12. 담양 소쇄원, 단양 적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