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선택의 동기 : 100세를 넘었어도 영육 간에 건강을 유지하면서 우리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김 교수님을 존경하면서 그의 생각을 전승하기 위해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책의 내용 : 김 교수님은 나와 같은 크리스찬이기도 하다. 그의 사상의 반석은 아마도 그리스도의 말씀에 기반하는 것 같다. 나는 그 점이 마음에 든다. 그렇기에 나를 둘러싼 이 세상에 대한 이해도, 이 세상에서 버티고 나아가기 위한 노력도.. 김 교수님의 생각은 나와 동질의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아마도 이 책의 내용은 나를 영육간에 더 풍성하게 해 줄 것이다. 다음은 인상 깊었던 이 책의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 인격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철학자 중에 아리스토텔레스가 윤리학을 처음 쓴 사람인데, 윤리학에서 하는 말이 이거예요. "행복은 누구나 원한다. 그리고 인격이 최고의 행복이다." 인격이 최고의 행복이라면 인격이란 무엇일까요? 흔히 인격이라고 하면, "나의 나됨" 이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아주 어린애들은 인격이 없거든요. 본능만 있죠. 결국 인격은 인간으로서 공통적으로 가진 바탕 위에 나의 개성, 나만이 가지고 있는 어떤 것을 말한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인격의 주체는 나니까 '나에게 있어 인격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동양 사람이나 서양 사람이나 똑같이 생각하는 게 있어요. 성실이예요. 진실하다. 성실하다. 하는 성실상이야 말로 인격의 핵심이라고 봐요. 예를 들어 서양 역사에서 종교가 성했던 중세 시대에도 이런 말이 있었어요. '성실한 사람은 악마도 유혹하지 못하고, 성실한 사람은 하나님도 버리지 못한다.' 종교 사회에서도 성실이 없으면 종교는 없다고 본 거예요. 성실한 사람이 종교를 갖출 수 있지, 성실하지 못한 사람은 종교를 가질 자격이 없다는 거예요. 나 역시 한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사는 핵심은 나를 중심으로 볼 때는 성실하게 사는 것, 그 이상은 없다고 봐요. 한 인간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주어진 책임은 무엇인가? 자기 자신의 완성이예요. 그 완성은 인격의 완성으로 이어져요. 인격의 완성을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을 배워야하고 더 많은 일을 해야 해요. 그 주어진 책임은 누구에게나 있어요. 게으르거나 삶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것을 고생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나의 인간됨을 사랑하고 값있는 인생을 원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즐거운 인생의 의무라고 여겨요. 어떤 사람들은 올라가는 노력이 고생이라고 생각해 편하게 내려가는 길을 택해요. 그가 도달하는 곳은 어둡고 컴컴한 계곡이죠. 어떤 사람들은 편안히 즐기기 위해 평탄한 길을 택해요. 땀을 흘리지 않아도 돼요. 그러나 도달하는 곳은 출발한 곳과 변화가 없어요. 그런데 자신의 인생과 인격을 사랑하는 사람은 올라가는 길을 택합니다. 등산을 즐기듯이 노력과 성장을 즐기죠. 그 남모르는 즐거움이 행복인 거예요. 그가 올라가는 곳은 높은 산의 정상일 수도 있어요. 그 정상에서 멀리 세상을 내려다보는 사람의 행복은 희열에 가까운 것이죠.
- 기독교에서는 인간관계의 핵심을 사랑이라고 봐요. 인격을 키울 수 있는 바탕과 인격을 파괴하는 것의 경계선이 하나 생기게 됩니다. 그게 뭔고 하니, 인격이란 개인에게는 성실이고 인간관계에서는 사랑이라고 본다면, 사랑의 반대되는 것은 인간관계를 해치는 거죠. 바로 이기심 입니다. 따라서 이기주의자는 인격을 갖출 자격이 없어요. 그러니까 이기심에 빠져서는 안 되겠어요. 결국 인격의 핵심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에게 있어서는 성실하게 사는 것, 그리고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가지는 것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이기주의자를 제외하고서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그 가능성, 희망, 그것이 인격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나이 들어도 정신적으로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을까요? 정신적으로 늙지 않기 위해서는 첫째 항상 공부를 해야 합니다. 뭐든지 배워야해요. 일과 공부를 안하면 몸도 마음도 더 빨리 늙습니다. 그렇다고 일과 공부가 꼭 직업을 말하는 건 아니예요. 공부가 따로 있나요? 독서하는 거죠. 취미활동 하는 거고요. 사실 따져보면 취미가 없는 사람은 없어요. 하고 싶었던 취미 생활을 제대로 해 보라고 노후의 시간적 여유가 주어졌는지도 몰라요. 봉사도 해당돼요. 세브란스병원 같은 곳에서 봉사하는 주부들과 집에만 있는 주부들을 비교하면 봉사하는 주부들이 더 건강하고 더 행복을 느낀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일본의 60대이상 고령자들 중 노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개인을 위해서든 사회를 위해서든 일하는 게 중요합니다.
느낀 점 : 나에게 이 책은 한번만 읽고 잊어버리는 것 보다, 여러 번 읽고 생각해서 정말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