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같은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 사이에서는 일종의 공통점이 발견된다고 하며 이러한 공통점을 근거로 '~~세대'라고 정의하여 특징을 부여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단순화에 대해 반대한다. 왜냐면 사람이란 복잡/다양한 존재로서 기본적으로는 유전적 요소에서부터 후천적으로는 살아온 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주변환경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형성되어 가는 존재이기 때문에 몇가지 특징만을 갖고 무리를 지어 이름을 짓는 것은 나는 인간의 복잡성을 무시하는 일종의 편의적 방법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어쨌든 이러한 '세대' 네이밍은 다른 집단을 이해하려는 하나의 노력으로 나름의 의의는 있다고 본다.
서론이 길었으나,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90년대생' 혹은 '밀레니얼세대'와 관련하여 기존 세대들은 자기들과 너무나도 다른 모습에 당황해하고 있으며, 이들과 공존하며 살아갈 방법을 강구하느라 애를 먹고 있는 듯 하다. 이들 '90년대생'들의 특징은 한마디로 심플하고, 재미를 추구하고, 솔직하다. 이들은 복잡하지 않고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며, 자기가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솔직하게 직선적으로 표현한다. 아마도 이들의 이러한 특성은 정보화 시대의 혜택을 누리며 자란 세대로서 다양한 매체, 특히 SNS를 통한 교류 등에 익숙해져 즉각적인 반응에 익숙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이들은 또한 매우 개인주의적이기 때문에 조직의 목표나 공동의식 같은 것에 무게를 두지 않고 철저히 개인의 만족과 자아실현에 무게를 두고 직업을 대한다. 따라서 이직도 잦고, 상사에 대한 불필요한 예의를 차리는 등의 노력이 부족하여, 기성 세대로부터 '열정이 부족하고, 끈기가 부족하고, 회사에 대한 애사심도 없고, 충성심도 없는 로봇과 같은 직원'이라는 평가를 듣게 마련이다. 이들은 성장과정에서 저성장의 시대에 접어들며 줄어든 일자리, 입학정원 등의 상황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했으, 그에 비해 돌아오는 보상은 낮은 수준의 임금 등이라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잃어버린 세대로,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모든 선택의 기준에 '나의 행복'이 우선시 되며, 이와 맞서는 것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세로운 세대와 함께 생활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변화된 가치관에 맞는 적절한 대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