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저자가 경제를 처음 접하는 사람도 잘 읽힐 수 있도록 초심자의 시선에서 많은 배려를 한 것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이해를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배경지식과 반복이 필요합니다. 앞 장에서는 경제의 전체적인 플로우와 인플레이션의 인과관계를 풀어서 설명을 합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그 인플레이션에서 취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합니다. 3장의 내용을 챕터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집중투자의 칼날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미래가 없다는 암울함 속에 갇혀 있는 것보다는, 결국에는 해결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전통 자산이 붕괴하는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에 강한 자산, 원유 등 원자재 투자가 인기를 끌게 된다. 지금 인기 있는 투자로의 쏠림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금리를 인상해서 주가가 오르고, 금리를 인하해서 주가가 내렸다는 이른바 '금리 결정론'이 아니라 주가가 급등하기에 금리를 인상했고, 주가가 급락하기에 금리를 인하했다는 쪽으로 해석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다. 금리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금리를 끌고 가는 경우도 있다.
- 10 미국 대형 성장주와 동굴의 우상
미국 대형 성장주는 이미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고 수익을 통한 현금의 유입도 상당할 뿐 아니라 전통적인 건설이나 제조업 기업들처럼 부채가 많지 않다. 금리 상승 국면에서 차별적인 강점을 보여주며 금리 하락이나 상승 등 그 어느 상황에서도 강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대형 성장주는 생산 비용 증가를 제품 판매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물가 사승의 충격 역시 상대적으로 덜 받게 된다. 물가가 오르면 오를수록 다른 자산들은 더 고전하게 되고, 대형 성장주로의 쏠림은 보다 강해질 수 있다. 그러나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더욱 강해지면 대형 성장주 역시 흔들릴 수 있다.
- 분산투자, 그 참을 수 없는 지루함
주식 채권 원자재 금 등이 모두 하락하는 시기인 궁극의 위기 국면에서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었는데, 이럴 때 안전 자산인 달러 투자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신흥국은 자본 유출로 인한 충격이 찾아올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주식과 채권이 모두 흔들릴 수 있다.
-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물가가 오르는 환경에서는 채권이 정말 취약하다. '고물가'라는 단어가 나와 있다면 채권 투자는 어렵다. 그럼 물가가 올랐을 때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자산은 원자재 투자이다. '저물가'라는 단어가 나오는 2개의 환경에서는 반대로 채권 투자는 유리할 것이다. '고성장'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주식에는 무조건 유리하다. 연준의 존재 이유는 성장을 극대화하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저성장으로 접어들게 되면 저성장/저물가에 대한 경계감을 느낀 연준이 바로 돈 풀기에 발동을 걸면서 주식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게 되며 그 회복이 성장주를 중심으로 나타났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고물가 고성장/저성장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도 좋고 앞으로도 좋아지는 자산, 지금은 별로지만 앞으로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 자산이 어디인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필요가 있다.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란 미래 경제를 예측하고 그에 맞는 대비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흐름을 맞추는 것처럼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물가의 상승과 금리의 변화에 어떤 관계가 있었고 본인의 주식이 왜 하락할 수 밖에 없는지 정보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방치하였다면, 해당 서적을 통해 하락장의 거시적인 이유 정도는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비교적 경제의 입문자가 정독하기 수월하도록 사례와 도표, 그림 등을 활용하여 설명해주는 친절한 구성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2022년의 미국은 40년 만의 최고 인플레이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기록을 갱신하며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어떠한 전략으로 투자에 임해야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서적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