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이 책은 세계에 관한 이야기이고 세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늘날 세계 모든 저소득 국가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여성은 얼마나 될까? 20%, 40%, 60% 정답은 60%인데 정답자 비율은 주요 14개국에서 10%를 넘지 않는다. 침팬지보다 정답률이 낮다. 답변한 모든 집단은 세상을 실제보다 더 무섭고 폭력적이며 더 가망없는 곳으로 여겼다.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은 우리 뇌의 작동방식에서 나오는 탓에 바꾸기가 너무 힘들다. 수백만년간의 진화과정에서 우리 몸에 밴 본능은 수천년전에는 유용했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 이 책은 세상과 세상의 참모습에 관한 이야기이고 사람들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이유에 관한 것이다.
1. 간극본능
우리에겐 모든 것을 서로 다른 두 집단, 나아가 상충하는 두 집단으로 나누고 둘 사이에 거대한 불평등의 틈을 상상하기 거부하기 힘든 본능이 있다. 부자와 빈자라는 두 종류의 국가 또는 두부류의 사람으로 나눈다. 200년전만 해도 세계인구의 85%가 극도로 빈곤한 1단계에 머물렀지만 오늘날은 75%에 이르는 대다수의 국가가 중간 소득국가(2-3단계)에 산다. 저소득국가의 기대수명은 62세다. 오해를 추적해 찾아내고 다른 것으로 대체하려면 데이터를 보여주고 그 이면의 현실을 설명해야 한다. 사실충실성에 근거하여 간극본능을 억제하려면 다수를 보아야 한다.
2. 부정본능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주목하는 성향이 부정본능이다. '상황이 점점 나빠진다' 는 말은 세상에 관한 이야기중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1800년대 기대수명은 대략 30세였으나 오늘날 기대수명은 약 70세이다. 부정본능의 원인은 과거를 잘못 기억하거나, 언론인과 활동가들이 사건을 선별적으로 보도하기 때문이며, 마지막으로 상황이 나쁜데 세상이 더 좋아진다고 말하면 냉정해 보이기 때문이다. 과거는 더 나빴고, 점진적 개선은 신문기사로 나오지 않는다. 해법은 세계는 나쁘지만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나쁜 뉴스를 예상해야 한다.
3. 직선본능
도표의 선이 계속 직선으로 뻗어나가리라는 단정은 현실에서 매우 드물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세계인구는 계속 증가하지 않을 것이며 사람의 키는 계속 크지 않는 다는 것이다. 가난한 아이를 구하면 인구는 단지 늘어난다는 말은 옳은 것 같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극빈층 탈출이 늦어질때 인구는 단지 늘어난다. 인구 성장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하게 증명된 방법은 극빈층을 없애고 교육과 피임을 비롯해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삶이 나아진 부모는 자녀를 더 적게 낳는 쪽을 택했다. 아동 사망률을 줄이는 것이 고통받는 아이를 살리는 인간적 행위일 뿐 아니라 현재에도, 미래에도 전 세계에 이로운 행위이다.
4. 공포본능
우리 조상은 신체손상, 감금, 독에 대한 두려움 덕분에 생존율이 높아졌다. 이런 위험감지는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공포본능을 일깨우고, 뉴스에서도 그런 본능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날마다 볼 수 있다. 공포와 위험은 엄연히 다르다. 무서운 것은 위험해 보인다. 진짜 위험한 것보다 공포에 지나치게 주목하면 우리 힘을 엉뚱한 곳에 쓰거나 판단을 잘 못 할 수 있다. 공포본능을 억제하려면 위험성을 계산하고 공포가 진정될 때까지 가급적 결정을 유보해야 한다.
5. 크기본능
사람들은 비율을 왜곡해 사실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 숫자 하나만 보고 그 중요성을 오판하는 성향도 본능이다. 크기본능의 두가지 측면은 부정본능과 더불어 세상의 발전을 체계적으로 과소평가하게 만든다. 크기본능을 억제하려면 모수에 대비하여 비교하고 80% 대다수에 집중해서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국가간 지역간 비교에서는 1인당 수치를 구해보아야 한다.
6.일반화본능
많은 사람이 인정한 문제있는 일반화를 고정관념이라고 한다. 가장 흔하게 인종과 성별을 이야기할 때 고정관념이 끼어든다. 간극본능은 세상을 우리와 저들로 나누고 일반화본능은 우리가 저들을 다 똑같은 사람으로 생각하게 한다.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소는 종교나 문화, 국가가 아니라 소득이다. 일반화본능을 억제하려면 내 범주에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 집단내 차이점이나, 유사점을 찾아보고, 다수의 기준을 살펴보고 생생한 사례에 주목해야 한다.
7.운명본능
운명본능은 타고난 특성이 사람 국가 종교 문화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생각이다. 사실충실성은 많은 것이 변화가 느린 탓에 늘 똑같이 보일 수 있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비록 사소하고 느린 변화라도 조금씩 쌓이면 큰 변화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운명본능을 억제하려면 더딘 변화도 변화라는 사실을 기억하라.
8. 단일관점 본능
언론에 의지해 세계를 바라본다면 내발 사진만 보고 나를 이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단일한 원인, 단일한 해결책을 선호하는 성향을 단일 관점본능이라 부른다. 전문가의 한계는 그들이 자기분야에서만 전문가라는 점이다. 문제를 여러각도에서 바라봐야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9. 비난본능
비난 본능은 왜 안좋은 일이 일어났는지 명확하고 단순한 이유를 찾으려는 본능이다. 세계의 중요한 문제를 이해하려면 개인에게 죄를 추궁하기보다 시스템에 주목해야 할 때가 많다. 비난본능을 억제하려면 희생양을 찾으려는 생각을 버려라.
10. 다급함본능
사실충실성은 지금 그 결정이 다급하게 느껴진다는 걸 알아보는 것이고 다급히 결정해야 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관련이 있고 정확한 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
11. 사실충실성 실천하기
우리는 아이들에게 사실에 근거한 사고의 기본틀을 가르치고 사실과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하는 법을 훈련시켜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에게 겸손과 호기심을 가르쳐야 한다. 겸손이란 본능으로 사실을 올바르게 파악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 것이고 지식의 한계를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다. 호기심이란 새로운 정보를 마다하지 않고 적극 받아들이는 자세를 말한다. 아울러 내 세계관에 맞지 안는 사실을 끌어안고 그것이 내포한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은 삶을 항해하는데 유용하고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볼때 마음이 더 편안하다는 것이다. 사실에 근거해 세계를 바라보면 스트레스와 절망감이 적다.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면 세계은 생각만큼 그렇게 나쁘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