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역사를 통해서 어떠한 교훈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투자분야라면 예전에 저질렀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투자성과를 개선하기 위해서입니다. 한차례의 큰 손실만 방지해도 전체 투자 성과는 상당히 개선됩니다. 지나간 역사속에서 크게 손실을 끼친 몇가지 사례만 잘 분석하더라도 투자 성과는 상대적으로 상당한 경쟁우위를 갖게 됩니다.
사람들은 경기 침체 뒤에는 반드시 경기확장이 온다는 사실을 잊는다. 그 결과 기억하지 못하면서 재잘대기만 하는 원숭이가 된다.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을 대할 때 두가지 측면을 감안해야 합니다. 첫째, 최악의 수익률이 발생하는 불황에도 주식에 투자할 배포를 가져야 합니다. 둘째, 주식시장은 극단적 수익율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안정적 성과를 기대하기보다 높은 수익률이 발생하는 시기에 주식시장에 머무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실적을 개선하는 좋은 방법은 실패율을 낮추는 것이다. 투자자 대부분이 착각에 빠질때 세상을 정확하게 본다면 실패율을 낮출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무작정 따라가지 않고 세상사를 정확하게 파악해 실패율을 낮추는 훌륭한 방법은 시장의 역사를 꾸준히 공부하고 적용하면서 기억을 개선하는 것이다.
당신이 이번에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면 십중팔구 그 생각은 완전히 틀릴 뿐만 아니라 값비싼 대가까지 치르게 될 것이다. 경기 침체를 예로 들면 다소 차이는 있지만 과거에 우리가 경험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미다. 주식시장은 거의 항상 반복된다. 주식은 악재를 선반영해 공식적으로 경기 침체가 시작되기전에 하락한다. 또한 주식은 경기가 회복되기전에 바닥을 치고 급등하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다르다라고 믿는 사람들은 인간의 본성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이 분명하다. 이번에 다른 일이 벌어지려면 인간의 본성에서 이윤동기가 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난관(경기둔화, 규제, 질병, 악법)에 부딪히면 결국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아낸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문제 해결을 포기한 채 참담한 미래를 기다린다. 썰물뒤에 밀물이 오듯이 경기 침체 뒤에는 경기 확장이 온다. 경기확장은 경기 침체보다 거의 예외없이 기간도 길고 강도도 높다. 사람들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일에 대해서도 과도하게 우려하는 경향이 있다. 경기 확장기마다 실업률을 걱정하고 거의 발생하지 않는 더블딥을 항상 두려워한다.
주식을 낙관해야 할때가 더 많은 것은 주가가 하락할 때보다 상승할 때가 더 많은 데다가 장기적으로 다른 어떤 유동자산보다 수익률아 높기 때문인다. 역사적으로 강세장에서는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보인다. 약세장에서 강세장으로 넘어갈때 V자 반등을 보면 주식시장에서 평균 수익율따위는 큰 의미가 없음을 알게 된다. 약세장 기간에는 시장에서 빠져 나왔다가 정확히 바닥 시점에서 다시 들어가고 싶다면 그러한 생각을 접기 바란다. 시장은 눈깜작할 사이에 바닥에서 무섭게 급등하므로 놓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하나같이 극단적인 비관론에 빠진다면 이는 강세장이 멀지 않았다는 좋은 신호다. 시장흐름은 항상 정상적이다. 심하게 변동하는 모습이 정상적인 시장의 흐름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생각하는 정상적인 시장흐름은 이와 다르다. 사람들은 시장에서 명확한 신호가 나오기를 바란다. 사람들은 빈번하게 매매할 뿐만 아니라 그 시점도 잘못 선택한다. 주가가 폭락하는 해에는 겁에 질려 장기 평균 수익률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위험을 낮추려고 보유 주식을 대폭 줄인다. 주가가 폭등하는 해에는 탐욕과 과신에 휩쓸려 보유주식을 늘려 위험을 높인다. 그러나 이후 찾아오는 추가 하락세에 큰 손실을 본다. 이러한 행동을 수없이 되풀이 한다. 결국 실적이 나빠진다.
물론 주식의 속성상 등락이 더 심해졌다는 두려움은 약세장이 바닥을 형성하며 극도로 요동치는 시기에 커진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덜한 시기에도 사람들은 주가가 점점 통제불능의 영역으로 내달린다고 느낀다. 사람들이 지금을 변동성이 더 큰 시기라고 생각하는 이유중 일부는 변동성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대개 사람들은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나쁜 변동성으로 여기고 상승하는 것은 변동성으로 보지 않는다. 상승장의 변동성은 그저 좋다고 본다. 그러나 변동성은 나쁜 것도 아니고 좋은 것도 아니다. 변동성은 변동성일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세계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으며 세계가 얼마나 글로벌했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다가는 심각한 투자 실책에 빠질 수 있다. 위험을 관리하고 성과를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잃을 수 있다. 해외 투자는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진짜 위험은 해외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과거는 결코 미래을 예측하지 않는다. 투자는 확실성이 아닌 확률의 게임이며, 당신은 어떻게든 합리적인 확률을 산정하는 작업을 해야만 한다. 적절한 시장역사를 정기적으로 공부한다면 세계를 더 정확하게 보고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이 역사가 가르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