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1700년 경 수메르 시대에 쓰인 점토판 문자중에는 '젊은이들이 버릇이 없다'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한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면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이 저학년인 아이들을 보면서 '요새 애들은 너무 버릇이 없어요' 라는 내용의 자료도 찾을 수 있다. 이처럼 '요즘 젊은 것들은 버릇이 없다'는 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어느정도 비슷한 생각을 가져봤거나, 최소한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있는 1990년대생의 트렌드나 생각들을 묶어 그들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일하고 있는 직장내 부서에서도 90년대생들이 제법 있다. 직간접적으로 그들과 업무를 해 본 경험으로는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으나 반드시 그 특징이 획일화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책에서 얘기하는 소위 '끼인 세대'인 80년생이다. 책에서 작가가 서술한 것처럼, 일정부분에서는 나보다 기존세대도 이해되고, 새로운 파도인 90년생들의 생각과 트렌드도 이해가 간다. 세대별로 갖는 생각은 당연히 다른 부분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세대간의 급격한 생각이나 관점의 차이는 갈등의 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신세대도 결국 나중에는 구세대가 되어 갈 것이다. 그리고 이런 세대의 차이는 자연스럽게 또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세대간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 신세대는 구세대의 경험을, 구세대는 신세대의 진보적인 생각들을 서로 폭넓게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동물농장과 1984의 저자인 조지 오웰은 "모든 세대는 자기 세대가 앞선 세대보다 더 많이 알고 다음 세대보다 더 현명하다고 믿는다."라는 말을 남겼다. 세대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는 것이 더 필요한 현실이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