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헤밍웨이의 젊은 시절, 파리 체류기로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젊은 시절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면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모아놓은 회고록이다. 파리라는 공간에 대한 나름의 환상을 가진 사람으로서 헤밍웨이라는 시대적 작가의 파리 생활을 따라 책에서나마 같이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대되었다. 책에는 글쓰기에 대한 치열한 열정, 파리에 거주하던 예술가들과의 인연, 첫 부인 해들리와 아들 존과의 일상, 아름다운 파리의 풍경과 단골 카페에서 일어난 일화들이 묘사되어 있다. 책의 제목에서 보듯 파리라는 도시가 헤밍웨이 역시 화려하고 즐거움이 넘치는 곳으로 생각하며 회고록을 만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파리가 찬란했던 역사와 문화가 현재에도 살아 숨쉬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여러나라에서 몰려든 수많은 여행객들로 인해 항상 활기차고 생동감이 넘치는 곳으로 길가에 늘려져있는 까페와 레스토랑들은 보는 즐거움을 넘어서 파리를 세계 최고도시로 만들게 한 이유로 헤밍웨이도 인정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파리를 헤밍웨이는 5년이라는 어렵게 지낸 생활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어버리고 있으며 그의 아내 또한 그와 함께 하며 아름다운 곳으로 추억을 쌓았던 것 같다. 이 책의 끝부분에는 헤밍웨이의 어렸을때부터 일생을 되돌아 보는 페이지가 나온다. 그하나하나에는 헤밍웨이에게는 그 순간에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비록 지금 우리가 접하는 파리와 헤밍웨이가 겪었던 파리라는 도시는 많은 세월의 지남으로 인하여 변화를 겪어 느끼는 감정이 다를수 있지만 그래도 헤밍웨이를 통하여 또다른 파리를 만난다는 것은 유쾌한 경험인 것만은 확실하다. 그래서 노인과 바다와 같은 헤밍웨이의 유명한 소설이 아닌 회고록을 통하여 파리를 만나본다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 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