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다른사람들과 의사소통 하기 위해 사용하는 언어에는 어떤것이 있을 까 가장 먼저 부모형제, 직장동료, 친구 및 연인과 이야기하는 데 사용하는 언어, 즉 자연어가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직장이나 학교에서 업무 및 정보를 취득하고 의사교환을 하는데는 MS윈도우, 위드프로세서, 엑셀, 파워포인트 프로그램 및 인터넷 같은 다양한 전자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기업에서는 하나의 언어를 더 사용한다. 바로 회계라는 언어이다.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매출, 이익 등을 이용해 기업의 재무상황을 이야기 한다. 회계는 이처럼 현대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언어중 하나라서, 회계의 본질은 바로 기업에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언어라는데 있다.
이상의 세 가지 언어데 대해 조금 더 생각해보자. 나라마다 모두 다른언어를 사용하는 것보다 통일된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면 편하지 않겠는가? 세계적인 공통어라면 자연어 중에서 영어가 가장 대표적일 것이고, 전자언어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원도우기반 언어가 가장 대표적인 언어일 것이다. 그리고, 기업에서 사용하는 회계언어로는 국제회계기준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통일된 언어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제회계기준은 자본시장의 세계회추세에 따라 각국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회계기준에 대한 상호 불신의 벽을 허물고, 고품질/단일화된 기준 하의 재무정보에 대한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국제적인 회계제정기구인 국제회계기준위원회에 의해 제정된 회계기준을 의미한다.
왜 국제회걔기준 같은 통일된 회계기준이 필요할까 이러한 통일된 회계기준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곳은 유럽연압이었다. 독일, 영국, 프랑스 같은 국가들이 경제공동체로 통합하며 법, 제도, 화폐(유로화), 국경, 비지니스 등을 한 국가처럼 운영하기 위해 단일화된 회계기준이 필요했던 것이다.
예를 들어 독일의 도이치뱅크에서 스페인의 자라라고 하는 기업에 투자한다고 생각해보자. 자라의 재무제무제표가 스페인의 회계기준에 따라 작성되어 있으면 도이치 뱅크의 투자심사팀에서는 이에 관한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막대한 시간과 노력이 들게 된다. 이러한 경우 원활한 경제활동이 이루어지기 힘들것이다. 이와 같은 장벽을 제거하기 위해 단일한 회계기준의 도입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비단 유럽연합국가들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나라의 SK텔레콤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다. 만약, 국제회계기준이 없다면 SK텔레콤은 한국의 주주들 위해 한국기준의 재무제표를 작성해 공시해야 하고, 또한 미국주주들을 위해서 미국기준에 의해서 재무제표를 공시해야 할 것이다.
기업입장에서는 얼마나 번거로울 것이며, 비용낭비일 것인가? 투자자입장에서는 어떤 기준에 따른 것이 SK텔레콤의 진정한 실적인지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이 경우 회계기준을 통일해서 사용한다면 이러한 문제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렇게 국제회계기준은 세계화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등장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한 주요국가들은 모든 기업에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주로 상장법인의 재무제표에 대해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했다. 대한민국도 이해관계자가 많고 중요한 상장법인과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국채택회계기준으로 2011년부터 의무적으로 적용하도록 했다. 그리고 비상장법인들은 중요성과 현실적인 어려움을 고려해 중소기업회계처리특례규칙을 적용하게 하는 등 보다 완화된 기준인 일반회계기준을 적용하다록 했다.
때문에 2011년부터는 회계기준이 상장법인 등에 적용되는 한국채택 회계기준과 비상장법인 등에 적용되는 일반회계기준으로 이원화된 체제로 운영된다.
2011년부터 상장법인 등은 의무적으로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하되, 2009년 1월 1일 이후 개시하는 회계연도부터 적용한 것도 가능하게 했다. 다만, 금융기관은 기업간 비교가능성의 제고라는 측면에서 2009년부터 선택적으로 조기적용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그리고 비상장법인도 정보이용자를 위해 기업의 선택에 따라 국제회계기준으로 사용할 있게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