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통신 연수를 신청하면서 유시민의 유럽 도시기행 1,2권을 읽고 싶어 신청하려 했으나 1권의 신청이 불가 하여 2권만 신청하게 되었다. 유럽을 한번은 20년전에 한번은 5년전에 다녀왔었다. 유시민의 유럽 도시기행 2권의 오스트리아 빈과 체코의 프라하는 20여년 전에 다녀온 기억이 있어 책을 읽으면서 오래 되긴 했지만 그때의 기억들을 끄집어 낼 수 있었다. 12월초 빈과 프라하의 겨울은 많이 추웠다. 빈에서는 한달 남짓 남은 크리스마스 축제가 미리부터 시작이 되어 구경거리가 많았었다. 아무것도 모른 체 여행했던 빈이라는 도시에서 나는 누구든지 알만한 곳 몇곳을 방문하고는 다른 나라로 이동을 했었다. 그래서 빈이라는 도시에 대해서 그리 많은 기억들은 남아있지 않다. 그 흔한 공연 한편 보지 못한채 한 나라라도 더 방문하겠다는 욕심에 여행 장소를 찍고 다니는 느낌이랄까.. 지금 생각해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여행이었다. 이 책의 프라하는 내가 경험했던 프라하와는 많이 달랐다. 그만큼 시간이 많이 지나기도 했지만 20년전의 프라하는 겨울이기도 했지만 사람들이 많지 않았던 한산한 프라하였다. 프라하에서 하룻밤을 지냈는데도 나는 카렐교와 프라하성만 2번 방문하고 숙소로 들어왔던 기억이 난다. 겨울이라 오후 4시쯤 어두워져 많은 곳을 방문할 수도 없었고 낯선곳을 헤메고 다니는것이 겁도 났다. 지금 다시 프라하를 가게 되면 이 책에서 소개한곳 유시민 작가가 방문하고 경험했던 것들을 그대로 경험해보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느끼는 것이지만 어느 곳이든 우선 방문하는 나라, 도시의 정보를 미리 답습하고 여행을 해야 더 가치있는 여행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낯선곳을 간다는 설레임과 호기심만으로 아무런 준비도 정보도 없이 여행을 하다 보니 다녀와서 기억에 남는 부분이 별로 없다는것에 허탈함이 느껴졌다. 다음으로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는 꼭 가보고 싶은 도시중 하나이다. 특히 밤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부다페스트의 도나우강의 여객선 여행은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경험 했을 법한 관광 중 하나지만 최근 침몰 사고가 있어 아름다운 기억만 있는 곳은 아닌거 같다. 그뿐 아니라 강변에 금속으로 만든 남녀노소의 신발 수십 켤레의 유대인들의 아픈 과거를 상기시키게 하는 조형물과 관련된 과거사도 부다페스트 도나우강의 멋진 야경과 함께 기억했으면 한다. 독일의 드레스덴. 5년전 유럽을 여행했을때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를 시작으로 체코의 체스키크롬로프, 오스트리아의 할슈타트와 짤즈던부르크, 슬로베니아의 루블라냐, 이탈리아의 베니스, 스위스의 리히텐슈타인을 거쳐 다시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로 다시 돌아오는 긴 여정으로 여행을 한적이 있다. 각 도시마다 특징이 있고 나름 볼거리도 많았던 곳으로 기억이 한다. 유럽의 도시들은 처음에는 건축양식들이 동양과는 많이 달라 보이는 곳마다 사진 찍기에 바빴는데 여행의 후반으로 갈수록 비슷한 건물들에 비슷한 경치로 사진 셔터를 덜 눌렀던 생각이 난다. 2주간의 짧은 기간동안 이 많은 나라의 도시를 돌아보는 일은 쉽지 않았던거 같다. 이 책의 작가처럼 남들이 많이 방문하지 않았던 곳들을 경험하면 더 새로운 여행이 되지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독일의 드레스덴은 이 일정에는 없었지만 출발전에 일정에 넣을까 하다가 결국은 들르지 못했던 도시이다.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여행을 하게된 드레스덴은 독일에서도 아름다운 도시로 유명하며 유명한 건축물과 회화도 많고 많은 문화재가 있는 예술과 문화의 도시라고 한다. 그때 드레스덴도 들렀으면 좋았을걸이란 아쉬움이 많이 남는 도시이기도 하다. 다시한번 유럽여행을 하게 된다면 욕심을 부려 여러나라를 찍고 돌아다니는 그런 여행이 아닌 많은 시간을 들여 한 도시라도 꼼꼼히 경험하면서 그 나라의 문화를 조금이라도 깊이 느껴보는 그런 여행을 하고싶다. 유럽이 자주 갈수 있는 가까운 거리의 나라들이 아니다 보니 자꾸 욕심이 생기는데 시간을 내어 여유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그런날이 오길 바란다. 이 책은 다음 유럽여행에 꼭 챙겨가고싶은 도서로 잘 보관해 두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