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로지컬 씽킹 붐을 일으킨 이 책은 20년 가까이 꾸준히 읽히는 스테디셀러다. 요즘도 일본의 대형 서점을 가보면 로지컬 씽킹을 주제로 한 시간들 사이에서 여전히 진열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책이 로지컬 씽킹의 개념을 다룬 효시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고전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함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마련이다. 로지컬 씽킹 분야의 고전인 이 책 또한 여전히 많은 직장인들이 찾아 읽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최근 크게 달라졌다. 거품 경제가 붕괴된 후 지금껏 유례없는 장기적 경제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예전과 달리 배당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압박까지 커진 가운데 저성장 시대에 수익을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기업이라고 해서 무사태평하게 있을 수만은 없으며 생존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 간 인수 합병 또한 흔히 일어나는 시대이므로 지금까지보다 철저히 사업을 재확인해야 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영역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다양한 업종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문제의식을 드러내기에 이르렀다. 솔루션 제안형 영업을 하려면 우리가 고객의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는 또한 그 문제를 시스템적으로 어떻게 해결할지 설득할 필요가 있다. 어떤 비지니스든 커뮤니케이션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비지니스가 변화하면 당연히 커뮤니케이션도 달라져야한다. 비지니스에서 커뮤니케이션 상대는 고객, 거래처, 제휴업체는 물론이고 주주와 소비자 그리고 상사, 부하, 동료, 관련 부서에 이르기까지 무척 다양하다. 앞으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당신과 조직의 의사를 알기 쉽게 전달해서 의도대로 움직이게 하는 한편, 더욱 빠르고 확실하게 성과를 내야 하낟. 이런 니즈에 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로지컬 머뮤니케이션이다. 쉽게 말해서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논리적으로 전달해 상대를 설득하고 원하는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로지컬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인식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체계적 방법론을 알지 못해서 어떻게 의사를 전달해야 상대가 쉽게 이해할지 어림직할 뿐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 자신만의 방법이 통할 수도 있겠으나 재현성이 없어서 아주 능통한 분야라면 몰라도 전혀 새로운 주제나 과제에 부딪히면 속수무책이 되고 만다.ㄴ 또한 자신과 더불어 부하까지 능숙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도록 지도하기란 쉽지 않다. 조직 전체에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공통 언어가 있는지도 관건이다. 만일 공통 언어가 있다면 다양한 활동에서 생산성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지만, 아니라면 한계가 있다. 이 책의 목적은 체계적이면서도 간단명료하고 실천적인 로지컬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소개하는 데 있다. 필자는 로지컬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로 일하는 중이며 주요 업무는 경영 컨설팅이다. 컨설팅은 의뢰인이 안고 있는 갖가지 과제에 해결책을 제시하고 나아가 해결책을 실행하는 것을 지원하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는 의뢰인이 직면한 현상이나 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이를 의뢰인이 이해하게 한 뒤 의사결정을 하게끔 하는 머뮤니케이션이 반드시 필요할 뿐만 아니라 매우 중요하다. 필자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컨설팅 팀의 방안이 의뢰인 입장에서 정말로 알기 쉬운지, 또한 이치에 맞는 설득력을 갖추고 있는지 검증한다. 즉, 메시지를 전달받는 사람이 쉽게 이해하고 납득하도로고 내용에 부족한 점은 없는지, 제시된 정보로 정말 이 결론이 나오는지 결론과 기타 요소를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지의 관점에서 조언하고 구체적 개선안을 내놓는다. 오랫동안 필자는 이런 업무를 해오고 있으며, 그간 체득한 로지컬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핵심을 이 책에 담았다. 로지컬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컨설팅과 전략안 같은 특정 영역에서만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아니다. 고객 상담, 상품 설명 또는 회사 내에서의 지시와 보고, 여락 등 일상 업무에 바로 활용이 가능하며 충분히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 이것을 굳이 기술이라고 부르는 까닭은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 때 누구나 훈련을 거듭하면 습득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조직내에서 필연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보고서로 정리하고, 보고해야 하는 은행원으로서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