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모든 말을 하든 어른은 포용할 수 있어야겠다. 아이가 하고 싶은 말을 연습해 볼 수 있는 인간 연습장이야말로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도 든다. 영어도 그렇다. 편하게 이런저런 말을 던지고 연습할 수 있는 상대가 있으면 외국어 실력이 금방 는다. 이때 필요한 건 부모의 인내와 수용, 잘 알지만 실천도 할 수 있어야 한다.
40대 초반인 나도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타이틀을 가지고 살아왔다.
선생님, 직장인, 여행자, 엄마, 부인 등등 새 타이틀을 얻을 때마다 고군분투했다.
생초보였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호칭/타이틀을 얻기란 쉽지 않다는 걸
많이 느낀다. 나이들수록 가진게 많아지고, 컴포트 존을 뺘져나오기란 쉽지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알고 있다. 익숙한 생활을 벗어나야만 더 다양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사실!
기왕 한 번 인생, 다양하게 경험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보고 싶다.
독서와 여행은 말의 원천이 된다. 별 시덥지 않은 가벼운 대화를 할 때는 필요없지만 강의나 설명이 필요한 경우 딱! 아는 만큼만 나온다.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던 시기에 인풋과 아웃풋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신경썼다. 그리고 신경쓴만큼 나아졌다.
반면 난 모국어인 한국어는 대충 읽고, 적당히 쓰며 지내온 게 아닐까?
난 잡다한 사람이다. 좋게 말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다. 내가 아는 대부분의 영역은 굉장히 넓은 대신 얇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이유가 있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고, 모든 경험으로부터 독특한 즐거움과 배움을 얻을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내가 모르는 우주가 무수히도 많다는 사실을 잘 알기에, 적어도 내가 잘 알지 못하는 타인의 경험은 섣불리 판단하고 말하지 않으려 한다.
예를 들어보자. 멀리갈 것도 없다. 육아! 아이가 없던 시절엔 엄마라는 역할의 무게감을 지레짐작도 하지 못했다.
바로 사람을 상대하는데 있어서 아이스브레이크 즉 잡담이 상당히 중요하다.
저자도 어린시절 말을 그리 잘하던 사람은 아니었다고 한다. 연습을 통해 말이든 잡담이든 좋아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른 사람 주머니에 돈을 가져오려면 그 댓가로 합당한 서비스나 물건을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내 생각을 타인에게 설득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설득력있는 사람을 움직이는 말하기를 고찰해본다.
저자에 따르면 내 말로 타인을 움직이려면 말이 솔직해야 하고, 논거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화자를 청자가 신뢰해야만 한다고 한다.
논리의 마법사, 상대를 잘 설득하려면?
첫째, 글을 많이 써봐야 한다. 글은 주장을 근거로 입증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글을 많이 쓰다보면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게 된다.
둘째, 글을 읽을 때 구조를 유심히 살핀다. 글 쓰는 사람은 어렴풋하게나마 개요를 짠다. 글의 설계도가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듣 수단으로 로고스, 파토스, 에토스를 제시했다.
그리고 이중에서 에토스 즉, 인간적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누가 말하느냐에 달렸다.
김 대통령은 책에서 한 꼬지를 읽으면 다음 꼭지로 넘어가지 전에 반드시 하는 일이 있다고 했다. 그 꼭지를 읽으며 무엇을 얻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곱씹는 과정은 읽은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드는 일인 동시에 내 생각을 소리 없이 말해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서 그저 즐거우면 그것만으로도 참 즐겁다. 하지만 책 내용이 머릿속에 남아 내 삶에 영향을 미칠 때 더 뿌듯함이 느껴진다. 사실 이렇게 주석을 다는 행위도 곱씹는 행위의 일부가 아닐까.
코로나 시대 소통의 특징은 무엇일까? 역설적이게도 말하기와 글쓰기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코로나 펜데믹 시대가 되자 글쓰기가 더 중요해졌다. 많은 일이 온라인으로 이뤄지다보니 글로 일을 처리하는 일도 많아졌다. 앞으로 세상은 어떻게 변해갈까?
정확안 글쓰기와 말하기를 할수만 있다면 어떤 분야에서든 두각을 드러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여행은 서서하는 독서이고,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라고 하지 않던가. 직접 경험이건 간접 경험이건 경험이 있다는 것은 할 말이 있다는 것이고, 할 말의 분량만큼 우리의 삶은 풍성해진다.